문갑식 전 월간조선 편집장, 실명 공개는 안했지만 '탄핵정변' 당시 논란 빚은 조선, 동아, 중앙일보 칼럼 혹독한 비판
"대한민국 적화시키는 첫 기초 마련해준 칼럼"
"아직도 언론인이라고 행세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비극"
"정윤회의 이혼 들먹이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연결시켜"
"결국 세 칼럼이 김의겸, 이진동, 손석희의 가짜 특종들을 만들어냈다"

[사진=유튜브 '문갑식의 진짜tv' 캡처]

유튜트 채널 '문갑식의 진짜tv' 문갑식 대표(전 월간조선 편집장)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변' 당시 나온 조선 동아 중앙일보 등 소위 신문업계 메이저 3사의 몇 가지 칼럼들에 대해 "오늘날 대한민국을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은 최악의 칼럼'이라고 영상을 통해 강도높게 공개비판했다. 

최근 조선일보에서 퇴사한 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는 문갑식 대표는 세 칼럼의 언론사와 필자 실명(實名)을 밝히진 않았지만 소개한 칼럼의 내용을 보면 탄핵정변 당시 우파 성향 지식인과 시민사회운동가 등 상당수 국민 사이에서 큰 공분을 산 동아일보 김순덕 대기자, 중앙일보 이하경 주필, 조선일보 최보식 선임기자의 '문제성 칼럼'들이었다. 

문 대표는 1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불러온 '언론의 난', 최악의 세 칼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먼저 2017년 1월 23일 동아일보에 게재된 <박 대통령은 정말 피해자일지 모른다>라는 제목의 김순덕 칼럼을 질타했다. 당시 동아일보 논설주간이었던 김순덕 대기자는 해당 칼럼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졸피뎀 영향에 자신이 한 일을 기억도 못하는 게 아닌지 궁금하다”며 박 전 대통령을 '이상한 약물에 취해 최순실의 조종을 받는 심신 무기력자'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식으로 비난했다. 

김순덕 대기자는 또 논설실장이던 2016년 10월 31일자에 쓴 <丙申年 대통령제 시해 사건>이라는 칼럼에서는 "분명 박정희와 육영수의 딸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았는데 알고 보니 제정 러시아의 요승(妖僧) 라스푸틴에 비견되는 최태민의 딸이자 호스트바 마담 출신 남자와 반말하는 강남 여편네가 대통령 머리 꼭대기에 앉아 일일이 가르치며 국정을 주물렀다는 얘기다"라며 "이름도 입에 올리기 고약한 병신년(丙申年) 2016년,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비선·부패·섹스 스캔들은 대통령제를 시해(弑害)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칼럼에 대해 문 대표는 "마치 그때는 하이에나떼가 깊은 상처를 받아 쓰러진 사자를 인정사정보지 않고 물어뜯는 식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농락하고 욕보이고 마침내 정권에서 끌어내려서 그 결과 대한민국을 적화시키는 첫 기초를 마련해준 칼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칼럼을 썼던 이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저 같았으면 이런 창피한 글을 썼으면 당장 언론계를 그만 뒀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이어 중앙일보 이하경 주필의 <피비린내 나는 무도회와 세월호 7시간>이라는 칼럼에 대해 "이런 식의 칼럼을 쓰고 아직도 주필이라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그토록 촛불집회를 찬양했던 이 인간이 대한민국이 드디어 미쳐 돌아가는 광기의 좌파들에게 점령당한 것을 보고 이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런 인간들이 아직도 언론인이라고 행세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비극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문 대표는 이하경 주필을 향해 "갑자기 자신의 주군이 정치적 야욕을 네번째로 달성시킨 이후, 무엇인가 음모를 꾸미고 있는 자신의 주군을 위해서 변신의 펜대를 놀리고 있다"며 "글의 방향이 시도때도 없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2014년 7월18일 최보식 조선일보 선임기자의 <대통령을 둘러싼 풍문(風聞)>이라는 제목의 칼럼에 대해 "마치 세월호 7시간을 자기가 다 들여다 본 것처럼 정윤회의 이혼을 들먹이고 박 대통령과 연결시켜서 마치 그 두사람이 무엇을 한 것처럼, 곰팡이가 청와대를 뒤덮고 있다는 글을 썼다"고 꼬집었다. 

문갑식 대표는 "결국 세 칼럼이 김의겸, 이진동, 손석희의 가짜 특종들을 만들어냈다"며 "언론 3적(敵)의 칼럼과 그 뒤를 이은 이런 보도들, 즉 여섯개의 칼럼과 기사가 대한민국을 도륙내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보수·우파를 지향하고, 자신들이 보수·우파의 거대한 봉우리인냥 행세를 하는 인간들이 이런 입에 담지 못할 글을 불과 3년 전에 써서 대한민국 국민들을 광란으로 몰아넣었다"며 "광란의 결과 사상 처음보는 해괴한 장면들을 매일 보고 있다. 이것을 초래한 것이 민족지를 자처하고 보수를 표방하는 세 신문들의 만행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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