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자 교수 '우리가 빵을 먹을 수 있는 건 빵집 주인의 이기심 덕분이다' 출간
박정자 교수 '우리가 빵을 먹을 수 있는 건 빵집 주인의 이기심 덕분이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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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자유주의? 이 책 한 권이면 충분...인문학적 감성으로 자본주의 쉽게 풀어내
"대부분이 사회주의적 사고를 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자본주의를 공부할 때"

'자본주의'라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애덤 스미스다. 그는 인간의 이기심이 어떻게 자생적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사회를 발전시키는 지에 대해 최초로 설명한 '고전주의 경제학'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의 이론은 오늘날 보수주의와 자유주의 철학의 핵심이자 공통 분모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저자는 애덤 스미스를 시작으로 보수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드먼드 버크, 자유주의 경제학의 대부인 프리드리히 하이예크를 최근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한 해설을 곁들여 읽기 쉽게 풀어낸다.

'우리가 빵을 먹을 수 있는 건 빵집 주인의 이기심 덕분이다(기파랑)'의 저자인 박정자 상명대 명예교수는 이 책을 출간하며 "'자유주의, 보수주의를 알기 위해 읽기는 해야 할 텐데 그거 언제 읽을 시간이 있어야죠‘ 라고 하는 분을 상대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자본주의는 부자들만을 위한 거고 돈 없는 사회적 약자들에겐 사회주의가 어울려'라고 말하는 청소년 세대들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책"이라며 "대부분의 국민들이 사회주의적 사고를 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자본주의를 공부할 때라고 생각한다. 청소년 세대가 좌성향이라고 윽박지르기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해 줄 이념인지를 그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썼다"고 밝혔다.

이 책은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시장에 대한 역사와 개념을 간명하게 풀어내면서도 그와 관련된 인문학적 깊이를 더했다. 상업 정신의 근간이 되는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단순히 경제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인간관과 국가관를 다룬 당대 핵심 사상가 홉스, 로크, 루소의 관점을 소개한다거나, 조선 사회와 중세 독일의 '상업 천시'를 설명한 대목 등이다. 저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이 탄생하기 전, 당시 지식인들의 지배적 담론이었던 사회계약설을 바탕으로 자유와 평등이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간명하게 풀어냈다.

저자는 책의 첫 문장으로 "지금 한국은 사회주의 국가다"라고 언급하면서, 그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으로 '개인 자유의 회복'이라고 말한다. 자본주의는 '개인'을 인정하므로 보수주의이고, 개인의 '자유'가 가장 중요하기에 자유주의와 통한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개인 없는 집단주의의 폐해를 상징하는 프랑스혁명의 광기, 공짜 돈으로 나라를 망치고도 마약처럼 다시 좌파 포퓰리즘으로 회귀한 지금의 아르헨티나에 대해 각각 비판했던 에드먼드 버크와 하이예크에 한 챕터씩을 할애했다.

박정자 명예교수는 현대인의 소비 행태를 계급 상승의 열망과 결부시켜 해석한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 미술작품과 영화를 통해 하이데거, 사르트르, 푸코, 데리다 등의 철학을 해석한 '빈센트의 구두', 권력의 문제를 시선이라는 모티브로 풀어 쓴 '시선은 권력이다' 등을 저술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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