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태옥 대변인 논평…"좌파 性윤리의식 한참 잘못돼"
"'이중잣대' 민주당·좌파진영 대국민 사과하고 철저 조사 나서라"

최근 KBS 전(前) 직원이 지난 2012년 이 방송사 남성 기자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은 25일 성추행과 사건 은폐를 저지른 장본인들이 "사내 좌파진영의 핵심 인사들로, KBS 전 고대영 사장을 사퇴시키고 현 정부의 방송장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지난 2011년부터 3년 간 KBS 보도국에서 일했던 여성 피해자의 '1박2일 MT 중 강제추행 피해' 폭로를 거론, "이 직원을 강제추행하고 피해사실을 은폐하며 상부의 보고를 저지하고 오히려 피해자를 음해한 사람들"이라고 지목한 뒤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나아가 이들은 가해자의 사과를 전제로 피해자를 회유해 고소를 취하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가해자의 사과는커녕 잘못된 소문 등으로 피해자를 몰아붙이며 그의 심리적 고통을 더욱 가중시켰다"고 짚었다.

그는 "정당한 내부고발을 보고받고도 가해자와 사건 은폐자들을 감사나 징계하지 않은 것은 좌파진영의 성(性)문제에 대한 윤리 의식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좌파진영이 우리 사회 '미투(me too)' 운동에 대해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가운데, 이번에는 방송사에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어물쩡 넘어가고 있어 비판이 거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동기동창인 이윤택은 물론 고은, 조민기, 박범신, 오태석 등 문화예술계의 대표적 좌파 인사들이 성폭행과 성추행에 연루돼 사회적 충격을 가져왔다"며 "민주당 부산시당 당원에 이어 현직 의원 비서관 등 민주당 내부인사의 성추행 지적에도 별 반응 없이 입을 굳게 닫고 있다"고 조목조목 사례를 제시했다.

정 대변인은 "좌파 인사의 성 문제는 한두 건이 아니지만 민주당과 좌파진영에서는 현재까지 어떠한 사과나 진상요구 없이 의혹만 키워가고 있다"며 "사안이 엄중한데도 좌파진영과 문재인을 지지했던 시민단체에서는 어떠한 국민적 사과나 멘트 하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좌파인사들의 끊임없는 성 논란에 대해 조속히 대국민 사과하고, 정부도 이중잣대를 들이밀지 말고 한점 의혹 없도록 철저한 진상조사에 나서라"고 여권에 촉구했다.

한편 KBS 이사로 재직하다 현 정권과 KBS 좌파 성향 노조원들의 노골적인 압박으로 이사직에서 해임된 강규형 명지대 교수도 "이번에 문제가 된 보도국 가해자 및 방조자들은 대부분 KBS 2노조 소속"이라며 "말끝마다 정의를 부르짖던 자들이 하는 짓들이 이런 짓이었다"고 비판했다. 강 교수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KBS 기자협회가 내놓은 성명에 대해 "허겁지겁 꼬리 자르려는 성명서"라며 "비윤리적 행동을 일삼던 자들이 윤리를 찾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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