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 폐암 의심되는 악성 신생물 진단 받고 이달 14일 폐 절제 수술받아
법원, 양 전 대법원장 2월 말까지 재판 출석 어렵다고 판단해 일정 변경 수용

양승태 전 대법원장./연합뉴스
양승태 전 대법원장./연합뉴스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의 재판 일정이 이달 초에서 2월 말로 미뤄졌다. 최근 그가 폐암 의심 진단을 받으면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박남천 재판장)는 양 전 대법원장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의 54차 공판기일을 2월 21일로 잡았다. 본래 법원은 겨울 휴정기 이후인 이달 8일부터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변호인 측이 양 전 대법원장의 건강 악화 문제로 일정 연기를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지난해 2월 관련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의 재판은 지난달 20일까지 53차례 열렸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지난달 24일 “양 전 대법원장이 최근 병원 검진 결과 '폐암으로 의심되는 악성 신생물' 진단을 받고 이달 14일 폐 절제 수술을 받기로 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수술 후에는 1주일간 입원 치료와 4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서도 첨부했다.

변호인 측은 이를 근거로 “공판기일 지정, 주거지 제한 관련 보석 조건의 변경 등 공판 절차 진행에 관한 적절한 소송지휘를 해달라”고 보석 조건과 재판 일정 변경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회복 기간인 2월 말까지 양 전 대법원장이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공판은 대부분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신문으로 진행된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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