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참배後 방명록엔...與이해찬 "정의로운 대한민국!" 野황교안 "국민중심 민생정당, 국익중심 안보정당, 위기의 대한민국 살리겠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들도 총선승리 강조...與이인영 "총선승리가 촛불혁명 완성" 野심재철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결사항전"
신년하례행사 따로 가진 바른미래-새보수당...손학규 "다당제 연합정치 정치개혁" 유승민 "창당정신은 우리에게" 하태경 "새로운 보수 재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각각 2020년 새해 첫날인 1월1일 오전 각각의 중앙당사에서 단배식·신년인사회 등을 가진 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등 일정을 소화했다.(사진=연합뉴스) 

2020년 새해 첫날인 1일 여야는 각각 '재집권, 패권 교체'와 '대한민국 살리기'를 목표로 오는 4월 15일 제21대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29석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단배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당대표는 "국민과 함께 총선을 승리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개혁을 완수한다"며 "나아가 민주당이 재집권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또 "올해 총선이 나라의 명운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 나라가 앞으로 더 발전하느냐 퇴보하느냐를 가르는 큰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총선 승리가 촛불시민혁명의 완성"이라며 "4월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를 넘어 사회적 패권의 교체까지 완전히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단배식을 시작으로 현충원과 백범 김구 묘역을 방문하고, 오후 중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들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한다. 

이 과정에서 이해찬 대표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정의로운 대한민국!" 한 구절을 적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이라고 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108석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연 가운데, 황교안 당대표는 "과거의 아픔,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서 꿈꾸던 자유대한민국이 살아날 수 있도록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를 되살리는 일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우리 당은 오랫동안 이겨왔던 정당이다. 졌을 때도 있지만 이긴 경험이 더 많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이번 총선은 (좌파여권 승리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의 경제·안보 대안집인 민부론과 민평론을 언급한 뒤 "올해 총선에서 그동안 뿌린 씨앗을 열매로 거둬야 한다. 똘똘 뭉쳐 하나 된 힘으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 압승을 거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좌파여권의 '다수의 횡포'로 공수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선 "당대표로서 패스트트랙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총선 압승으로 원상회복하고 제대로 바로잡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단지 우리 자신의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결연한 마음으로 해나가자"며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결연한 마음, 결사항전의 자세로 올해 총선을 반드시 승리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나라를 바로 세워나가자"라고 역설했다.

황교안 대표는 신년인사회에 앞서 현충원을 찾았다. 그는 현충탑 참배 후 방명록에 "국민 중심 민생정당, 국익중심 안보정당, 위기의 대한민국, 살리겠습니다"라고 적었으며, '자유한국당 대표 황교안'이라고 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바른미래당은 현충원에서 참배와 단배식을 모두 진행했다. 단배식에선 떡케이크 커팅식과 비빔밥 만들기 행사 등이 진행됐다. 손학규 당대표는 현충탑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다당제 연합정치 정치개혁으로 국민통합, 민생경제 이루겠습니다"라고 썼다.

바른미래당에서 당권파·안철수계와 갈라선 옛 바른정당계의 '새로운보수당'은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이 이날 오전 현충원을 참배해 "무너진 보수, 무너진 대한민국 새로운 보수가 재건합니다!"라는 다짐을 방명록에 남겼다. 

뒤이어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하례회를 연 가운데, 창당주주 격인 유승민 의원(인재영입위원장)은 "그래도 창당정신은 우리에게 있다"며 바른미래당을 비판하고 "아무리 늦어도 2월 초까지는 중도보수 세력이 힘을 합쳐 통합이든 연대든 총선에서 이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위)과 새로운보수당(아래)이 1월1일 오전 각각 진행한 신년인사 행사.(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신년 인사회를 갖고 단배식을 진행한 뒤 현충원을 들러 참배했으며, 당의 간판 정치인이었으나 故 노회찬 전 국회의원이 안장된 마석모란공원에 방문해 고인을 기린다. 노회찬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7월 검찰이 '제19대 대선 친문(親文) 포털 댓글조작' 드루킹 일당의 뇌물공여 혐의를 수사하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민주평화당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단배식을 연 뒤 현충원에서 참배했다. 정동영 민평당 대표는 "2020년 한반도의 평화를 두손모아 기도합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대안신당(가칭)에선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이 이날 오전 전북 고창 모양성을 찾아 동학농민혁명의 의의를 기리는 신년 산행에 올랐다.

우리공화당은 오전 중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뒤 오후 중 현충원 참배 및 기자회견, 서울구치소 앞 '박근혜 대통령께 새해 인사' 및 기자회견 등 일정을 소화한다.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는 공동 명의의 새해 인사말에서 "새해에는 좌파정권의 광기어린 폭주행태가 국민의 심판을 받고 자유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박근혜 대통령님과 새로이 시작되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