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사랑하고 정의를 실천하는 따뜻하고 뜨거운 국민들이 있어 늘 행복"
"함께 잘 사는 나라, 도약하는 대한민국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겠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4년 차를 코앞에 둔 31일 신년사를 통해 국민들의 염장을 질렀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희망을 품고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이한다"며 "국민 모두의 삶이 더 밝고 더 행복한 새해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이웃을 사랑하고 정의를 실천하는 따뜻하고 뜨거운 국민들이 있어 늘 행복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국민들께 보답하는 한 해가 되겠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이겨내며 소중하게 틔워낸 변화의 싹을 새해에는 확실한 성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 함께 잘 사는 나라,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많은 국민들은 더 밝고 더 행복한 새해를 맞지 못할 것 같다. 정치적 측면에선 문 대통령을 위시한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과 좌파 성향 군소 정당들이 제1야당 자유한국당을 깡그리 무시한 채 '악법'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을 날치기 처리했고, 문 대통령 측근들은 직권남용, 비리 등의 혐의로 구속됐거나 구속 직전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경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올해 우리나라 명목 성장률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대로 떨어질 정도로 성장 동력 자체를 잃은 상황이다. 아울러 서울 아파트값은 날이 갈수록 폭등하고 있어 2030 세대는 서울에 아파트를 살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시절이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위 '금수저'만 부모의 도움을 받아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은 눈에 보이는 수치만으로 빈부격차가 줄었다고 강변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제 빈부격차는 심각하기 그지없다. 청년 실업률은 말할 필요도 없이 해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허울 좋은 신년사에 대해 맨날 '입바른 소리'나 '쇼'로 국민들을 기만할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옹고집'을 버리고 진정 대한민국을 잘 살게 할 묘책이나 고민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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