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골적 '野죽이기' 여론조사 논란...박대출 “KBS가 표적 여론조사로 또 총선 개입하나”
KBS, 노골적 '野죽이기' 여론조사 논란...박대출 “KBS가 표적 여론조사로 또 총선 개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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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자기 반성 없이 정부 발목만 잡는 보수 야당에게 표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어떻게 생각하나"
박대출 의원 "고의적으로 질문 설계했다면 총선 개입이고 여론 조작...이게 공영방송의 수준"

민심의 흐름을 읽고 유권자의 판단을 도울 정보를 제공한다며 실시한 KBS의 여론조사가 노골적으로 야당을 매도하는 질문으로 이뤄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KBS는 이같은 조사를 ‘야당 심판론’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해 ‘총선 개입’, ‘여론 조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27일 ‘9시 뉴스’와 ‘사사건건’를 통해 보도했다. 이들은 해당 결과를 근거로 ‘보수 야당 심판론’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여론조사 설문지를 확인한 결과, KBS는 대상자들에게 “내년 총선에 자기 반성 없이 정부의 발목만 잡는 보수 야당에게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반성 없이’, ‘정부 발목만 잡는’ 등 부정적 수식어를 사용한 것이다.

반면 여당 관련 조사는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31일 성명을 내고 "질문 자체가 악질적"이라며 "KBS가 ‘보수 야당 심판론’을 만들려고 고의적으로 질문을 설계했다면 총선 개입이고 여론 조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기 반성 없이’ ‘정부 발목’ 등 온갖 부정적 수식어를 갖다 붙였다"며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노골적이고 악의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게 공영방송의 수준”이라며 “국민 수신료를 정권에 조공 바친 꼴이다. 부끄럽고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 뉴스9'은 지난 27일 여론조사 결과 내년 총선에서 ‘보수야당 심판론’에 찬성 55.8%, 반대 36.4%라고 전했다. 정당 지지도는 한국당이 21.2%, 민주당이 43.9%로 민주당 지지가 한국당의 두 배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19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것으로 95%신뢰수준에 +-2.2%P라고 밝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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