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청와대, 사실상 검찰 협박 "조 전 장관의 유무죄는 법원해서 판단할 것...더 이상의 언론플레이 하지 말길"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에도 흠집 날 것으로 보여...국가기관이 국민 신뢰 잃어버리는 것은 불행한 일"
여론, 청와대의 '적반하장'식 반응에 분노...한 네티즌 "뇌가 썩은 것 같다" 직격탄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선거법·공수처법 날치기 처리에 자신감을 얻어서인지 문재인 청와대의 오만이 도를 넘다 못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1일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자녀 입시비리, 딸 장학금 부정수수, 사모펀드 비리, 증거조작 등 12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든 수사였지만 결과는 너무나 옹색하다"고 주장했다.

윤도한 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 전 장관에 대한 4개월여 간의 검찰 수사는 온 나라를 뒤흔들었고 언론 보도를 보면 조국은 중죄인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은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세상을 떠들썩 울리고 고작 나타난 것은 쥐 한마리)'이었다"며 "수사의 의도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결과"라고 했다. 또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도 흠집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윤 수석은 "조 전 장관의 유·무죄는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더 이상의 언론플레이는 하지 말길 바란다. 국민과 함께 최종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사실상 검찰을 협박했다.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사자성어를 유념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아무리 막강한 권력도 10년을 못 가는 법인데, 집권 3년도 채 안 된 시점에 대한민국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장본인이 권력에 심취해 세상이 자기 것인 마냥 행동한다는 것이다.

여론은 청와대의 '적반하장(賊反荷杖)'식 반응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나라가 거꾸로 가고 있는데 청와대는 언제 정신 차릴까? 무능의 극치"라고 개탄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수사기관의 신뢰와 독립성을 인정 못하면서 무슨 민주주의를 찾나? 뇌가 썩은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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