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29.75%)·SK(20.44%)·현대차(14.23%)·엘지(3.82%)·롯데(-19.64%) 순으로 시총 변동
롯데, 올 7월부터 시작된 '반일 불매운동' 여파로 타격

사진: 연합뉴스

올해 삼성그룹와 SK그룹의 시가총액이 각각 30%, 20%가량 늘고, 롯데그룹이 20%가량 줄면서 국내 주요 그룹의 성적표가 엇갈렸다.

3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부터 이달 30일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5대 그룹(삼성·현대차·SK·LG·롯데)의 시가총액은 삼성이 29.75%로 가장 많이 올랐고, 그 뒤를 이어 SK(20.44%)·현대차(14.23%)·엘지(3.82%)·롯데(-19.64%) 순이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주가가 44% 상승하며 시총을 불렸으며, 이외에도 16개 계열사 중 11곳의 주가가 올랐다. SK그룹도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55.28% 올라 시총 상승을 주도했다. SK그룹은 상장된 계열사 19곳 중 12곳의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은 올 7월 시작된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7월 1일 기준으로 삼성의 시총은 415조1681억원에서 475조7544억원으로 14.59% 증가했으며 SK 시총은 111조8746억원에서 1300조581억원으로 16.25% 늘었다.

현대차그룹도 계열사 12곳 중 8곳의 주가가 올랐다. 주요 계열사인 현대차(5.70%)·기아차(35.06%)·현대모비스(38.38%)·현대글로비스(13.94%)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다만 현대제철의 주가는 28.52% 하락했다.

LG그룹은 올 상반기까지 시총이 늘었으나, 일본이 7월 1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을 금지하면서 전체 그룹 시총은 89조814억원에서 83조9683억원으로 5.74% 줄었다. 핵심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주가는 7월 이후 7.14% 하락했다. LG이노텍도 한동안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다 올해 4분기와 내년도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22.81% 상승했다.

롯데그룹의 시총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보였다. 국내에 퍼진 반일 불매운동의 여파가 컸던 탓이다. 지난 7월 1일 이후 롯데그룹 상장사 11곳의 시총은 24조5153억원에서 21조3163조원으로 13.05% 줄었다. 특히 유니클로의 한국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 지분 49%를 보유한 롯데쇼핑은 7월부터 이달 30일까지 주가가 18.13% 하락했다. 이외에도 아사히 지분 50%를 보유한 롯데칠성이 17.65% 하락했으며, 롯데제과(-13.33%)·롯데정밀화학(-14.97%)·롯데케미칼(-12.50%)·롯데지주(-11.78%)·롯데하이마트(-30.09%)·롯데푸드(-28.92%) 등도 하락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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