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어 이해 평가 대회 'GLUE'서 신기록 세워

(사진: 글루벤치마트 홈페이지 캡쳐)
AI 자연어 평가 순위 (사진: 글루벤치마크 홈페이지 캡쳐)

중국 최대 검색 포털 사이트 바이두가 인공지능(AI) 기술력 평가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누르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30일(현지시각) 바이두의 '어니(ERNIE)2.0'가 이달 초 열린 GLUE(General Language Understanding Evaluation·자연어 이해 평가) 대회에서 90.1점으로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구글과 MS는 각각 89.9점과 89.7점을 기록해 2,3위에 올랐다.

GLUE는 AI가 사람의 언어를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대회로, '자연언어처리 기법(NLP)'을 평가해 점수를 매긴다. 이번 대회선 총 10개의 AI가 사람(87.1점)보다 더 인간의 언어를 잘 이해하는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바이두의 어니2.0은 기존 1.0 버전에서 한 단계 진화한 버전으로, 바이두가 지난 7월 내놓았다. 어니2.0은 지난해 구글이 내놓은 Bert(Bidirectional Encoder Representations from Transformers)와 유사한 자연어 이해 모델을 구현했다고 평가받는다. 인간의 언어 이해에 중요한 앞뒤 문맥을 파악하는 기술을 통해 더욱 자연스러운 해석을 가능케 한 것이다.

이번 대회서 어니2.0는 2위를 차지한 구글의 버트(BERT)와 비교해 중국어 해석 능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어니2.0은 중국 내 주요 지방의 9개 사투리를 거의 완벽하게 영어로 번역해냈으며, 중국의 간체와 번체를 섞어 문장을 입력해도 정확하게 영어로 해석해냈다. 또 복잡한 문장구조도 보다 자연스러운 어감으로 번역해 타사 기술보다 뛰어났다는 평가다.

바이두의 빅터 리앙 부사장은 "바이두는 AI 사업과 세계 정상급 기술력 개발을 위한 견고한 토대를 제공하기 위해 AI 특허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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