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 괴물 선거법-공수처법에 거부권 행사하지 않는다면 그 악법의 몸통이 자신이라는 걸 확인해주는 것"
문희상 향해선 "아들 세습 공천을 위해 권력의 충견 노릇을 한 기록을 남기려고 하냐" 비판
홍남기 탄핵소추안 처리 언급하며 "민주당은 오늘도 홍남기 탄핵소추안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꼼수 쓰고 있어" 지적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소위 '4+1' 협의체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날치기 처리 시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추종세력과 위헌 선거법을 날치기 한 데 이어 위헌적인 공수처법을 날치기하려는 배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는 친문(親文) 범죄를 덮기 위한 것이라는 걸 국민이 알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괴물 선거법과 괴물 공수처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그 악법의 몸통이 자신이라는 걸 확인해주는 것"이라며 "국민과 한국당은 이를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동안 한국당은 문 대통령에게 선거 중립 내각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문 대통령에게 선거 중립 내각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의미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내겠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 현역 의원이 내년 총선의 주무 장관으로 앉아 있다"며 "문 대통령은 한술 더 떠 추미애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는데, 어떻게 선거가 공정하게 처리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선 "아들 세습 공천을 위해 권력의 충견 노릇을 한 기록을 남기려고 하냐"며 비판했다. 이어 "국회법 7조에 국회 회기는 즉시 결정한다고 돼 있다"며 "문 의장은 위헌 선거법을 날치기 할 때 회기결정을 하지 않고 선거법부터 날치기했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가 오후 6시로 예정된 것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꼼수를 쓰고 있다. 탄핵소추안 처리 시간이 끝난 뒤에 본회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경우 이탈표가 나와도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며 "홍 부총리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표결하지 않을 경우 한국당은 탄핵 소추안을 또 낼 것"이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