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업체 '선우' 대표 이웅진씨, 비례정당 결혼미래당 창당발기인 모집...6석 이상 목표
결혼미래당 창준위 "낮은 결혼율과 초저출산 문제는 국가적 재앙...생활밀착형 비례정당 필요"
"전국민에 무료 결혼정보서비스, 3000만원 결혼장려금, 신혼부부에 최장 10년 임대아파트 제공"

사진=결혼정보업체 '선우' 네이버 스토어 페이지 일부 캡처

헌정사상 처음 제1야당을 패싱한 채 다수결로 밀어붙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법이 지난 27일 국회를 통과한 지 이틀 만에, '결혼'을 키워드로 한 비례대표 전담정당 창당 선언이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를 맡고 있는 이웅진씨(54)는 29일 비례정당인 '결혼미래당'(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그는 28년간 결혼정보업체를 운영하며 3만여명의 결혼을 성사시켰다고 자부하고 있다.

결혼미래당은 내년 총선에서 350만표·비례의석 6석 이상 당선을 목표로하고 있으며, 전국민에게 3000만원의 결혼장려금을 지원하고 신혼부부에게 최장 10년까지 임대 아파트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웅진씨는 결혼미래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서, 이날 저출산 문제와 결혼세대 어려움을 대변하는 '클라우드 정당'인 결혼미래당의 창당발기인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사진=결혼정보업체 '선우'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사진=결혼정보업체 '선우'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이웅진 창준위원장은 모집글에서 "대한민국의 낮은 결혼율과 초저출산 문제는 국가적 재앙"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생활밀착형 비례정당을 필요로 한다는 판단에 결혼미래당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미래당은 '결혼 하지 않고 아이 낳지 않는' 심각한 사회현상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미혼 및 결혼 세대의 유권자를 비롯해 여성과 청소년 그리고 가정 문제 전문가들로 이뤄진 현실 맞춤형 정당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혼미래당은 저출산 해소 공약으로 ▲결혼과 육아 문제 전담 장관이 있는 정부부처 신설 또는 개편 ▲전국민 결혼정보서비스 무료 제공 ▲3000만원 결혼장려금 지원 ▲소득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신혼부부 임대 아파트 지원 ▲두번째 자녀부터 교육비 무상지원 ▲아빠를 포함한 출산휴가 최대 1년 ▲육아휴직 최대 2년 보장 ▲맞벌이 부부를 위한 시간 연장 국공립 어린이집 1천 곳 건설 등을 내세웠다.

내년 1월 중 창당발기인이 모집될 경우 결혼미래당은 2월 중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 정당 등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 창준위원장은 "보수와 진보에 상관 없이 오직 결혼과 저출산 문제 해결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의 창당발기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결혼미래당과 같이 연동형 비례 의석만을 목표로 한 정당들이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대거 생겨날 전망이나, 정식 창당을 거쳐 의석 수를 확보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제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창당을 위해 5개 이상의 시도당을 갖춰 모두 5000명 이상의 당원을 확보해야 하며, 비례대표 후보자를 내려면 1명당 1500만원의 기탁금을 내야한다. 비례대표 의석을 배출하려면 정당득표율 3% 이상을 달성(또는 지역구 당선자 5명 이상)해야 한다는 선거법 봉쇄 조항의 문턱도 낮지 않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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