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사장 "오늘은 토론토와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무척 특별한 날"
류현진 "토론토는 무척 좋은 팀...계속 올라갈 수 있는 팀"
류현진, SNS통해 다저스 팬들에게 감사 인사 전해..."정말 멋진 시간 보냈다"

"헬로(Hello) 캐나다, 봉주르(Bonjour)" 내년 1선발 자리가 유력해 보이는 류현진이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입단식에서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을 건넸다.

토론토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류현진 입단식을 열었다.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관계자와 가족,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한 뒤 "토론토에 입단해 기쁘고, 토론토도 내 영입에 만족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류현진은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함께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둘러보고, 마크 샤파이로 사장, 로스 앳킨스 단장, 찰리 몬토요 감독 등 구단 관계자와 인사했다.

입단식에는 샤파이로 사장과 앳킨스 단장,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도 참석했다.

정장을 입고 등장한 류현진은 앳킨스 단장으로부터 99번이 박힌 유니폼과 모자를 받았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캐나다 아이스하키 영웅 웨인 그레츠키의 등 번호인 99번을 그대로 달게 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역사상 99번을 단 최초의 선수다.

입단식에서 마크 샤파이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장은 "오늘은 토론토와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무척 특별한 날"이라고 전했다.

토론토는 '1선발' 류현진을 영입하고자 4년 8000만달러(약 929억4000만원)의 거액을 투자했다. 2006년 5년 5500만달러에 계약한 A.J. 버넷을 제치고 '토론토가 최고액을 투자한 FA 투수'다.

류현진은 "토론토는 무척 좋은 팀이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계속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2013년에 (다저스 소속으로 등판을 위해) 토론토에 한 차례 와봤다. 다시 와보니 도시가 무척 깔끔하고 좋다"고 했다.

토론토는 한국 교민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더 류현진의 토론토 입단이 화제다. 류현진은 "2013년에 왔을 때도 응원을 많이 받았다. 한인 팬들이 더 자주 경기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류현진은 입단식을 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7년 동안 응원해 준 다저스 팬들에게 감사하다. 그 시간 동안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며 "그 순간을 가슴 속에 간직하겠다"고 LA 다저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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