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원하는 한국당 모습은 자신의 이익을 버리고 자기희생 통해 새인물로 채우는 것"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부산광역시 기장군·초선)이 27일 내년 4.15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내에는 확고한 '세대교체'를 촉구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현역 의원은 김무성(6선)·김세연(3선)·김성찬(재선)·유민봉(초선)·김영우(3선)에 이어 총 6명이 됐다.
윤상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 비서관과 차관을, 박근혜 정부에서는 장관을 지냈다. 제가 모셨던 두 분의 대통령께서 영어의 몸이 되신 것을 보며 보수몰락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일찌감치 차기 총선의 불출마를 결심했었다"며 "저는 지난 지방선거 후 제가 말씀드렸던 총선 불출마의 뜻을 변함없이 지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한 이념에 매몰된 문재인 좌파 정권이 국가의 체제를 근본적으로 파괴하고, 국민의 사상까지 송두리째 좌파이념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국가의 기본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한국당이 이에 맞서고 있지만, 힘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희 한국당은 보수폭망이라는 역경을 딛고 빠르게 회복을 하고 있지만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울 수 있는 만큼의 국민적 지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국민들께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솔직한 평가"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윤 의원은 "한국당은 국민의 요구를 들어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한국당의 모습은 자신의 이익을 버리고 자기 희생을 통해 새로운 인물로 채우는 것"이라며 "우파적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들로 채우는 세대교체를 이뤄 달라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한국당의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한국당은 젊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함으로써 인적쇄신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단일대오 유지를 당부했다.
윤 의원은 "절박한 심정으로 하루 빨리 당을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인물들로 채우고, 국민이 원하는 정책과 비전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그 길에 제가 앞장서겠다. 저는 공직생활 34년과 국회의원 4년동안 오직 국가의 발전과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달려왔다"고 자임했다.
그러면서 "이제 의원으로서의 제 남은 소망은 저의 총선 불출마가 보수 회생의 밀알이 되었으면 한다는 것"이라며 "보수의 성공을 향한 길을 열어 가기 위해 저도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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