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순이익 약 10% 감소...국내 고용은 그만큼 줄어

유니클로 (사진: 연합뉴스)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의 영업이익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일 운동'의 여파라는 해석이지만, 영업이익 감소에 따라 올해 들어 고용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등 국내 취업자들만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영업이익이 1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4% 감소, 당기순이익은 1633억원으로 9.86% 줄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3781억원으로 0.36% 증가했다. 

올해 7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약 2달 정도의 여파만 포함된 결과지만,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가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 9월 영업을 시작한 신규 브랜드 지유(GU)의 매출 실적까지 더해졌지만 전체 매출 증가세도 미미했다.

유니클로는 이번 집계 기간 이후에도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우리·비씨 등 국내 전업카드사 8곳의 신용카드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당 카드사들의 유니클로 9월 매출은 전년 매출액 275억원 대비 67% 급감한 91억원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다만 이같은 여파로 에프알엘코리아는 고용이 감소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달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에프알엘코리아는 올해 9월까지 국민연금 가입 기준으로 직원 711명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일각에선 반일 운동이 오히려 국내 고용을 줄인다는 지적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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