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하루살이의 고백: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김원율 시민기자]
문 하루살이의 고백: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김원율 시민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원율 시민기자
김원율 시민기자

하루살이와 메뚜기가 만나 한나절을 재미있게 놀았다. 메뚜기는 헤어지면서 하루살이에게 말합니다. “우리 내일도 만나 재미있게 놀아.”

하루살이: “내일이 무언데?”

메뚜기: “오늘 졌던 해가 다시 떠오르면 새 아침이 되고 그것이 내일이 되는 거야.”

하루살이: “오늘 졌던 해가 왜 다시 떠오르지.”

메뚜기 “그래야 어두웠던 저녁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다시 재미있게 놀 수 있게 되는 거야”

하루살이: “미안해. 나는 해가 다시 떠오른다는 사실도 몰라. 우리에게는 내일이 없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문 하루살이’라는 인간이 대통령이라고 나라를 다스리고 있습니다. 문 하루살이의 대통령 취임한지 임기의 반을 넘긴 성탄절의 아침, 가톨릭교회의 신부 한 사람이 문 하루살이를 찾아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신부: “대통령님, 주님의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대통령님께서 취임하신지도 어언 2년 반을 넘겨 이제는 하산길에 접어들었습니다. 무릇 인생은 생노병사를 거치며 나이가 들면 쇠약해지기 마련이며, 몇 백 년을 갈 것 같은 웅장한 성전도 해가 지나면 풍화와 빛바램으로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갖게 됩니다.”

문 하루살이: “나는 촛불혁명으로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열정과 정의로 대통령직을 수행하여 왔소. 이제 연동형비례대표제와 공수처법으로 나의 개혁은 완성되어가는 순간에 있소이다. 나는 모세가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듯 촛불을 모세의 지팡이 삼아 적폐를 하나하나 없애고 인민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로 이끌기 위하여 지금 이 순간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소.”

신부: “대통령님께서는 끝없는 착각 속에 사시는 것 같습니다. 연민없는 열정과 사랑없는 정의는 정지적 상대자에게 가혹하고 내 편에 대해서는 형님, 아우 식의 조폭식 의리로 일관하여 울산시장선거와 청와대의 감찰무마 사건에서 보듯 갖가지 비리와 불법을 가져왔습니다. 촛불혁명은 위선과 교만으로 밤거리 매춘부의 천박한 웃음같이 국민에게 아무런 감동도 가져다주지 못했습니다. 촛불은, 홍해바다를 가른 모세의 지팡이가 아니라 바람 앞에서 밤을 넘기지 못하고 팔랑이다 꺼져버리는 하루살이와 같은 운명이었습니다.

이 정부는 오로지 파괴와 반역, 국정 농단을 일삼고 있으며 20조원을 들인 4대강보는 그간 홍수와 가뭄을 예방하는데 혁혁한 성과를 내었지만 또다시 수천억을 들여 파괴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수명연장을 위하여 7천억을 들인 월성1호기는 정부가 강제로 폐쇄결정을 내렸습니다. 자사고, 특목고는 2025년까지 모조리 문을 닫게 하며, 교육은 자라나는 세대의 영혼을 병들게 하고 이 나라를 공산화 하는데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집권세력은 아침에 한 말이 점심 먹고 나면 거짓으로 밝혀지고 온통 거짓과 선동으로 나라가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세금은 매표(買票)를 위하여 물쓰듯 쓰여지고 있으며 나라의 곳간은 텅텅 비고 국민의 절반이 정부의 현금복지에 길들여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 정부는 내일이 없는 것처럼 실성한 듯 폭주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가톨릭에서 세례를 받으셨고 디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디 남은 기간이라도 하느님께 충실하시고 국민에게는 마음으로부터 선정을 베푸시어 내세에 천국가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문 하루살이: “우하하, 정말 웃기는 소리를 하고 계시는 군요. 아니 모든 권력과 명예가 있는 이곳이 천국인데 굳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천국 가겠다고 현세에서의 모든 권력을 포기하라는 말이요? 그러니 결혼도 못하고 하느님 섬긴다고 하면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초라한 성당에서 별볼일없는 신자나부랭이한테 시달리며 꾀죄죄한 모습으로 돌아다니고 있지 않소.”

신부: “비록 꾀죄죄한 모습으로 별볼일 없는 사람이나 돌본다고 돌아다니고 있지만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살피시고 이 모든 것을 내세에서 셈하여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대통령님께서는 2년 반전 취임사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국민과 나누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때 저는 대한민국에서 참으로 성군이 나셨다고 생각했습니다.”

문 하루살이: “으흐흐흐! 아니 이런 철없는 사람을 보았나. 이 세상에서 아들과도 나누지 않는 권력을 국민에게 나눈다? 남들이 나를 ‘문어벙’이라고 부릅니다만 내가 아무리 어벙하기로 서니 한글을 읽을 줄 압니다. 그때 세상물정모르는 멍청한 보좌관이 권력을 나누고, 국민을 섬기고 화합, 어쩌구 하면서 개떡같은 소리를 써주어서 할 수 없이 읽기는 했지만 그건 한마디로 말장난이지요. 제가 취임식 바로 다음날 모든 정부부처에 ‘적폐청산위원회’ 만들고 검찰을 시켜 전직 대통령, 대법원장, 국정원장, 장·차관 100수십명에게 130년 이상 징역을 때려 감옥에 집어넣은 사실을 모르시오. 그래도 이 개·돼지 같은 국민은 어제까지 잘 나가고 떵떵거리며 목에 힘주고 다니던 인간들이 수갑차고 감옥에 갇히자 감격하여 오줌을 싸고 발광하더라 이겁니다.”

신부: “그토록 막강한 검찰과 경찰을 왼손, 오른손에 동시에 쥐고 계신 대통령님께서 온갖 무리수를 쓰시면서까지 이번에 공수처를 만들겠다고 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문 하루살이: “허허 이렇게 순진한 사람보았나. 원래 검찰과 경찰이라는 족속들은 권력의 냄새를 맡는 데는 귀신같은, 버러지같은 인간들이란 말이요. 내가 모든 권력을 쥐고 있을 때는 납작 엎디어서 죽는 시늉이라도 내고 있지만 말년에 힘이 떨어지면 스물스물 기어나와서 내 등에 비수를 꼽을 거요. 벌써 검찰은 나에 대하여 반대하면서 나의 분신으로 불리던 전 법무장관에 대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반역짓을 하고 있소. 그러니 검사, 판사, 경무관 급 이상 경찰... 밥풀떼기 송사리들이야 신경 쓸 것도 없고... 이런 인간들은 마지막까지 멱살을 잡고 있어야 감히 나에게 엉기지 못할 게 아니겠소. 그리고 나의 심복들을 공수처에 꽉 채워놓고 있으면 후임자 역시 과거 청산하겠다고 나에게 엉겨붙지 못할 거란 말이지요. 으하하 지금 이곳이 천국인데 내세에 천국간다? 참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있나?”

신부: “대통령님, 참으로 딱하십니다. 지금의 권력이 영원하실 걸로 생각하십니까? 대통령님이 지금의 자리에서 내려오시고 그 후에도 공수처의 심복들이 계속 살아있는 권력을 외면하고 대통령님을 신(神)처럼 떠받들리라고 생각하십니까?”

문 하루살이: “신부님, 조금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내 그래서 선거제도를 재빨리 패스트 트랙에 태우고 우리 당과 조무래기 위성정당으로 하여금 200석을 장악하기 위한 전초작업을 다 해두었소. 그런 다음 인민민주주의 개헌하고 북의 통통하게 생긴 인간하고 연방제합의를 해버린 다음, 북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처럼 세습체제로 대한민국을 끌고 가려고 준비 중이요. 권력은 영원하고 천국은 이 세상에서 지속될 것이요.”

신부: “4+1이라는 청와대 하수인들의 야바위 협잡은 길이길이 역사의 신에 의하여 단죄되고 민주주의에 대한 반역의 폭거로 기록될 것입니다. 인간은 언젠가는 저 세상으로 갑니다. 그때 지금 저질러놓은 악행에 대하여 하느님께서 그 책임을 물으실 겁니다. 지금의 업보가 크면 클수록 대통령님은 현세의 교만과 죄악에 대하여 백만년, 천만년을 불속에서 정화(淨化)의 벌을 받으실 겁니다. 지금이라도 회개하시어 권력에 대한 무한집착을 내려놓으시고 내세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으십시오. 서산에 지는 해는 무한히 큰 도르레로 걸어 잡아당기더라도 지지 않게 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해가 지면 내일은 해가 떠오르지 않는 것처럼 대통령님께서는 처신하고 계십니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뜹니다. 인간은 그 누구도 주님의 섭리를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문 하루살이: “신부님에게 분명히 말씀드리지요. 우리에게 내일은 없습니다.”

김원율 시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