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혁신학교인 안양 신안中서 "나는 사회주의자, 공산혁명가!" 대사 있는 영화 전교생 관람시켜 논란
[단독] 혁신학교인 안양 신안中서 "나는 사회주의자, 공산혁명가!" 대사 있는 영화 전교생 관람시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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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신안중, 지난 19일 전교생 대상으로 '연계교육과정'이라며 영화 '헤로니모' 관람시켜
한 학부모 제보 통해 논란 확산..."사회주의 공산주의가 사회 정의 실현하는 것처럼 선동"
학교 관계자는 반발..."전혀 그런 내용 아니다...가만히 있지 않을 것"
지난 11월 개봉한 영화 '헤로니모' 포스터.
지난 11월 개봉한 영화 '헤로니모' 포스터.

혁신학교인 경기 안양시 신안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사회주의를 미화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내용의 영화 관람이 이뤄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신안중에서는 지난 19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헤로니모’라는 제목의 영화 상영을 실시했다. 헤로니모는 전후석 다큐멘터리 감독이 만들어 지난 11월 개봉한 국내 영화다. 

포털 ‘다음’의 영화 소개 페이지에는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쿠바 혁명의 주역이자 쿠바 한인들의 정신적 지주 헤로니모. 쿠바 한인들과 매 끼니 쌀 한 숟가락씩 모아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독립 자금을 보낸 독립운동가, 헤로니모의 아버지 임천택” “조국의 땅을 밟아본 적 없는 그들(임천택 씨와 그 아들 임은조 씨)이 100년 넘게 이어 온 꼬레아노의 정신”이라 소개됐다. 부자(父子)가 한반도 독립운동과 피델 카스트로의 사회주의 쿠데타를 지원했다는 것이다. 영화 제작자인 전후석 감독은 지난 8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도 출연해 영화를 홍보했다.

영화 상영에 대한 문제제기는 한 학부모로부터 시작됐다. 논란이 일 수 있는 영화를 전교생에 상영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 학부모는 주변 지인들에 이같은 내용을 전했고, 이윽고 지난 25일에는 회원 8000명이 있는 우파 맘카페에까지 관련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혁신학교인 안양 신안중에서 ‘헤로니모’라는 사회・공산주의 미화, 다큐 영화를 단체로 롯데시네마에서 전학생 관람시켰다고 함” “(영화 끝에) ‘나는 사회주의자, 공산혁명가!’라 외치는 장면이 있고 선교사가 이를 극찬해 마치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것처럼 선동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와 관련해 신안중 관계자는 26일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영화 관람은 지난 19일 이뤄졌던 게 맞다”면서도 “영화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뭐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어려울 때 쿠바로 이민간 사람들이 거기에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나 자부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고 이같은 내용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게 왜 공산주의 교육이고 좌파 교육인지 모르겠다. 연계교육과정이라고 해서 전학년이 가서 본 것이고, 우리 학교만 본 것도 아니다. (문제제기를 한 사람을) 나는 알아내야겠다. (나를) 좌파 취급하고, 좌파 교육감의 홍위병이라는 등으로 얘기했는데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현재 경찰 수사 의뢰가 가능한지 알아보고 있는 상태”라고 반발했다.

교육계에서는 이같은 편향논란 영화가 교육용으로 상영된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15년에도 혁신학교인 휘봉고에서도 2009년 용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소수의견’을 학생들을 상대로 관람시켰다는 것이다. 한 학부모단체 회원도 “30, 40대 교사들이 정치적 영화를 관람시키는 데 대한 문제의식 자체를 못 느끼고 있다”며 “그런 영화를 관람시켜 학생들에게 좌파 사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없애려는 목적이 아닌가 싶다. 이미 그 과정은 거의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헌고 사태를 비롯해 편향교육과 학력저하 논란이 일어온 혁신학교는 2009년 처음 등장한 뒤 좌파 성향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전국으로 확산됐다. 혁신학교는 교육과정과 수업 및 학교 운영 전반을 교사와 학교 측이 도맡아 비교적 자율성이 높다. 교육계에서는 혁신학교가 타 학교에서 비교적 영향력이 낮은 전교조 교사들의 ‘둥지’ 역할도 하고 있다는 의심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前) 전교조 출신 교사가 “혁신학교는 참교육을 가장한 정치집단”이라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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