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정부, 과감한 연금·노동·조세 개혁 등으로 브라질 체질 개선
파울루 게지스 장관 "브라질 신용등급 상향 조정,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어"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왼쪽)과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왼쪽)과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

공공부문 민영화 확대, 연금개혁 등을 추진하는 브라질이 올 4분기 0.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주요 금융기관과 컨설팅 회사들은 올해 3분기 대비 4분기 성장률이 지난 2014년 이후 최고치인 0.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연금·노동·조세 분야의 개혁과 함께 지난달까지 913억 헤알(약 25조7700억원)에 달하는 국영기업 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은 올해 1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경제가 회복하는 추세다. 브라질은 포퓰리즘 정책의 남발과 무분별한 재정지출 등으로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 그러나 2017년 1.3%, 2018년 1.3% 성장했으며, 올해는 1분기 -0.1%, 2분기 0.4%, 3분기 0.6% 성장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가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자 브라질 경제부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0.85%→0.9%, 2.17%→2.32%로 높이고 2021년부터는 2.5%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 진단했다. 브라질 중앙은행도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0.9%→1.2%, 내년 1.8%→2.2%로 높였다. 

고용의 질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11월 정규직 고용은 9만9232명으로 지난 2010년 11월(13만8247명) 이후 9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정규직 고용은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올해 1∼11월 정규직 고용은 94만83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5% 증가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연금·노동·조세 개혁 등으로 브라질 경제가 성장동력을 되찾고 있다고 진단하며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지난 2008년 투자등급으로 올라섰으나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재정 악화가 이어지면서 정크 수준으로 강등된 상황이다.

현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는 BB-, 무디스는 Ba2로 각각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S&P는 지난 11일 국가신용등급은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으며, 피치와 무디스도 곧 S&P와 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부 장관은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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