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

사진: 연합뉴스

한국전력의 4분기 적자폭이 시장 전망치보다 부진한 약 70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26일 발전 비용이 저렴한 발전기 비중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한국전력의 4분기 적자 폭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민재 연구원은 "한전은 올해 4분기 약 70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컨센서스(영업적자 3000억원)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겨울철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계획예방정비 지연 등의 이유로 발전 비용이 저렴한 기저발전 비중이 61%로 작년보다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전은 환경 관련 비용이 4분기에 일괄적으로 회계에 인식되는데, 올해 4분기에는 6000억원 이상의 탄소배출권 비용이 인식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한전의 적자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연결기준 부채 비율이 177%로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전은 2017년까지 5년 연속 흑자를 냈지만 이후 탈원전이 가속화하면서 작년 1조9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엔 1분기(-7885억원), 2분기(-6299억) 영업적자을 기록했으며, 3분기엔 여름철 전기수요 증가로 1조23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107억원 흑자로, 남은 4분기 약 7000억원의 영업적자을 본다면 4000억원가량의 영업손실, 1조원대의 순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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