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에 대한 특혜로 임명한 특파원의 비위와 징계감경 소문에 대해 이실직고하고 사과하라.
대형사고를 쳤다 하면 거의 전원이 언론노조 사람들이니 참으로 신기할 뿐
팩트체크하는 법, 가짜뉴스 구별 법,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노하우를 가르친다고? 삶은 소 대가리가 웃을 일이다.
양승동 사장은 사내에서 “양 핫바지”라고 불릴 정도로 사실상 언론노조 실세들에 의해 조종되는 인물.

강규형 객원 칼럼니스트

KBS, MBC 등 공영방송들은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자주 저질 코메디같은 행동을 해서 우리를 웃겨준다. 얼마 전 KBS는 방송통신위원회(라 쓰고 “방송장악위원회”라 읽는다)와 교육부(라 쓰고 “우민화 교육부”라 읽는다)와 업무협약체결을 맺고 국민 들을 상대로 미디어 교육을 시킨다고 밝혔다. 이들이 추진하는 강의는 “가짜뉴스 구별하기” “팩트체크 의 실제”“시사 보도 프로그램 등의 노하우” “유튜브 등 1인방송”에 대한 제작“ 등이라 한다.

필자는 이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가짜뉴스 만들기“ ”팩트체크 엉터리로 하기“ ”왜곡 시사보도 프로그램 제작 노하우“ “(현 정권과 공중파를 괴롭히는) 유튜브 등 1인방송 시장에서 친북좌파가 살아남는 법” 강의를 가르치는 줄 알았다. 적어도 앞의 세 가지는 나치의 선전상 괴벨스를 능가하는 정권의 선전선동방송인 KBS가 현재 미친 듯이 하고 있는 짓거리이며, 맨 뒤는 KBS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던가. 솔직히 요즘 KBS가 시사 보도 프로그램에서 낯 뜨겁고 필사적인 정권 호위하는 것은 익숙한 광경이고, 팩트체크 엉터리로 해서 가짜뉴스 만드는 데에는 (요즘 유행하는 비속어를 쓰자면) 거의 “빤스 벗고 뛰는” 집단이 아니던가.

거의 매일 편파·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고 있지만, 저번 조국 무법장관 보위에는 거의 목숨을 걸고 달려드는 것을 보면서 “저 사람들은 아무리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소속이지만 속으로 창피하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양심이 집단 마비돼 저런 것을 진짜로 믿고 방송하는지도 몰라”라는 생각들이 교차해서 들었다. KBS 최모기자는 “저널리즘(이라 쓰고 너절리즘이라 읽는다)토크쇼J”란 시사보도에서 조국 패밀리를 대놓고 싸고돌면서 다른 언론들의 데스크들이 무지해서 조국 가족들의 입시부정 의혹을 보도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등의 뻔뻔한 요설을 연달아 뿜어댔다. 지금은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 이 기자는 최근 이런 공로덕분인지 유례없는 초고속 승진을 했다 한다. 여하간 거의 모든 뉴스에서 “조국(祖國이 아니라 曺國이란 인간) 수호”에 “200만이 모여서”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을 보면서 이상한 나라에 와 있는 앨리스같은 심정을 가진 사람이 엄청 많았으리라. 마치 초현실주의 연극 또는 부조리 극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칼럼을 송고하자마자 방금 기가 막힌 뉴스를 들어 첨가할 내용이 새로 생겼다. 바로 그 KBS의 “저널리즘토크쇼J(진행: 정세진 아나운서)”의 제작진이 문체부 주최 '2019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는 경악할 소식이다.(아래 공영노조 성명 “대통령상 받은 KBS<저널리즘 J>, “부끄러운 줄 알아라”“ 2019.12.26. 전문 참조). 이 쇼(그야말로 ”쑈쑈쑈“인 프로그램이긴하다)는 양승동 사장조차 국회증언에서 편파성을 시인한 프로그램이었다. 요즘 코메디 프로가 하도 안되니 이런 것으로 사람을 웃기려하는 것인가. 이 정권에서 ‘대통령 표창’은 “대통령이 좋아할 프로그램 표창”이라는 뜻으로 변질됐나 보다.
또한 KBS와 MBC는 상위기관 격인 민노총이 국회 담장까지 무너트린 초유의 폭력사태를 옹호하는 보도를 한 반면에, 최근의 2대 악법 반대 집회는 “극우광기”니 “백색테러”와 같은 살벌한 언어로 침 튀기며 편파적으로 비판했다. 오죽하면 자유한국당 박대출의원이 그들을 “어용스피커”라고 적절히 표현했겠나. 과연 그들이 정권의 선동방송이자 민노총의 기관방송임을 자인하는 해프닝이었다. 그래 놓고서 팩트체크를 하고, 가짜뉴스를 구별하고,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노하우를 가르친다고요? 삶은 소 대가리가 웃을 일이다.

그러던 중 결국은 대형사고가 KBS 내에선 연일 터지고 있다. 밖으로는 쉬쉬하지만 업계 사람들은 대개 아는 사고들이고, 전원이 “놀랍게도” 언론노조 소속이니 신기한 일이다. 아니 솔직히 얘기하면 대형사고를 쳤다 하면 거의 전원이 언론노조 사람들이니 참으로 신기할 뿐이다. 그런데 최근 터진 일들은 현재 KBS의 엉망진창 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성폭력 의혹으로 강하게 징계 돼야 할 언론노조원 소속 직원은 정직 6개월에 그치고 오히려 지방에서 본사로 발령을 받는 ‘특혜’를 받았다. 과거 미투열풍이 몰아칠 때 과거 KBS보도국에서 일어난 비정규직 여직원 성폭행 사건이 중요 이슈가 됐고, KBS언론노조 조차 당황해서 관련 가해자들이 거의 전원 언론노조원인 것을 실토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 일은 아무 징계 없이 흐지부지 넘어갔고, 사건 당시 최고책임자이자 은폐 기도자였던 용태영은 오히려 요직 중의 요직인 부산방송총국장으로 영전했었다.

더 가관인 것은 그동안 누누이 지적돼왔던 특파원 문제이다. 특파원은 기자들이 선망하는 자리이다. 주요국에 가서 한국언론의 얼굴로서 일해야 하는 자리이고 전문성이 요구된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나선 무자격자 심지어는 절대 가서는 안 될 사람도 언론노조원이면 특파원으로 보내고, 반대로 언론노조원이 아니면 적임자가 있어도 특파원을 파견하지 않았다. 그런데 특히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임명된 이동환 기자는 이전부터 술 문제 등 빈번한 사고를 일으킨 유명한 KBS 내의 문제아였다. 그러나 방송장악을 위한 언론노조 파업 때 맹렬히 활약(?)한 공로로 많은 공개적, 비공개적인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 특파원에 부임했다가 예상대로 ‘대형사고들’을 치고 6개월도 안 돼서 중도소환되는 역사상 첫 케이스가 됐다. 또한 징계위원회는 해임을 의결했지만, 양승동 사장은 오히려 재심의를 요구해 정직 6개월이란 잘못에 비해 매우 경미한 처벌을 받았다고 알려졌다(KBS노동조합 성명 “철면피 양승동, 사고 친 특파원 징계감경 의혹” 2019.12.20. 전문 참조).

양 사장은 해당 경위를 설명하고 이 특파원이 러시아에서 어떤 극심한 잘못으로 징계를 받았는지를 밝혀라. 이것은 한국대표 방송 KBS의 외국 주재 특파원이 대한민국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국격을 떨어트린 사건이니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다. 그리고 많은 반대에도 부적격자인 언론노조원을 부임시킨 책임을 지고, 또한 징계감경 소문에 대해서도 밝혀야 할 것이다. 하긴 과거에도 KBS 언론노조 파업에 열심히 동조한 윤인구 아나운서도 징계경감과 자기가 맡은 프로그램에 원대복귀 등의 특혜를 받았었다. 언론노조원들은 KBS와 MBC 내에서 성골, 진골 대접이고, 비언론노조원들은 육두품, 잡골 취급하는 변태적인 운영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언제까지 문재인 정권 편에서만 서고 비판은 실종된 가짜편파뉴스를 틀어대는 선전선동 방송으로 남을 것인가.

물론 양승동 사장은 사내에서 “양 핫바지”라고 불릴 정도로 사실상 언론노조 실세들에 의해 조종되는 인물로 많이 알려졌지만 이제라도 최소한의 사장으로서의 체통을 지켜야 한다. 역사에 본인의 이름이 어떻게 남을지 (청문회에서 온갖 거짓말을 하고도 임명된) 양 사장·(불법으로 임명된) 정필모 부사장은 물론, KBS 언론노조원들은 심각히 고민해야 할 때가 곧 올 것이다.

강규형 객원 칼럼니스트(명지대 교수, 전 KBS 이사)

 

# KBS노동조합 성명 “철면피 양승동, 사고 친 특파원 징계감경 의혹”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했다.

성공적인 조직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조직이다.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에게 각각 업무를 맡겼다면 무능경영으로 인한 지금 KBS의 위기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양승동의 인사는 망사

그런데 양승동 사장은 인사를 망사(亡事)로 만들었다. 능력이나 잠재력 보다는 적폐청산을 핑계로 특정 노조에 거의 100% 수렴하는 보직인사를 강행해 무능경영의 싹을 심어 놨다. 그 열매가 지금의 KBS다.

잘못을 해도 감싸주는 행태도 서슴지 않았다.

초급 간부가 갑질에다 부하 직원의 가족이 듣는 상황에서 폭언을 퍼부어도 주의 조치에 그쳤다. 비정규직 직원이 간부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장문의 탄원서를 감사실에 보내도 또 경징계다. 전부다 특정 노조 소속이다. (백화점식 갑질에도 제식구 감싸기-KBS노동조합 노보 385호 2019.2.15)

또, 성폭력 의혹으로 온 회사가 떠들썩하고 외부의 지탄을 받아도 가해자는 정직 6개월에 그칠뿐더러 지역에서 본사로 발령을 받았다.(성희롱·갑질에 본사 영전이라니... 도대체 KBS에 정의는 있는가? - 2019.7.17)

계속되는 ‘인사 망사’

최근에는 현지에서 각종 문제를 일으킨 특파원에 대한 처분이 또다시 사내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파원 인사 당시 KBS노동조합은 성명서(인사보복과 자리 챙기기로 전락한 특파원 선발-2018.7.20)를 통해 KBS를 대표해 해외 지국에 나가는 특파원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자격이 필요함을 지적한 바 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해당 특파원은 ‘사고’를 치고 말았다. 그것도 아주 큰 사고를 쳤다. 오늘자 인사발령으로 알려진 한 특파원의 징계 사유는 다음과 같다.

인사규정 제55조(징계)

1. 법령, 정관 및 제규정에 위반하거나 직무상의 정당한 명령에 복종하지 아니하는 경우

2. 직무상의 의무에 위반하거나 직무를 태만히 하였을 경우

3. 공사의 명예를 훼손하였거나 공직자로서의 품위를 오손하는 경우

5.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하여 공사의 재산에 손해를 끼쳤을 경우

특파원 임명 때부터 논란이 있었던 인사를 전문성 없이 제 식구를 챙기기 위해 감행한 결말이다.

현지에서 KBS 특파원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각인됐을지, 이로 인한 공사의 손해가 얼마나 막대할지, 징계로 책임질 사람은 당사자만으로 그칠 일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예견된 인사 참사의 끝판왕을 넘어서는 양 사장의 파렴치함

이런 다발적 징계사유로 인해 불명예 조기 복귀한 특파원을 두고 징계위원회가 열려 최고수위의 징계인 해임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양승동 사장은 양형이 부족함을 지적하기는커녕 오히려 “재심의”를 요구해 결국 정직 6개월로 감경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이 직접 사측에 사실관계를 질의했지만 인사 문제라며 해명을 회피했다.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잘못된 특파원 인사발령의 책임을 져야 할 양승동 사장은 결국 그 당사자를 감싸고돌아 징계까지 감경시켜 정직으로 마무(의)리 한 것 아닌가!

철면피와 후안무치, 파렴치한 중에 어떤 단어를 제목에 쓸까 고민한 것이 민망할 정도다.

양승동 사장이 KBS를 계속 경영하도록 내버려두면 KBS는 인사참사와 보도 참사로 인해 신뢰도 하락 악재가 계속 파생될 것이 눈에 뻔하다.

이는 KBS가 위기에서 탈출하고 공영방송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미래를 포기하는 일이다.

양승동 KBS 사장은 해당 특파원 징계 과정에서 '재심의'를 요청했는지 밝혀라!

해임에서 정직으로의 감경된 것이 사실이라면 그 사유를 투명하게 밝혀라!

해당 특파원 징계 감경 과정에서 비리나 부당함이 드러난다면 양승동 사장은 사퇴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응당한 법적 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

2019. 12. 20.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 (KBS 공영노조 성명) KBS, ‘미디어 교육’ 명목으로 국민에게 왜곡뉴스 가르치나

국민들로부터 ‘편파, 왜곡 보도의 대명사’라고 비판을 받고 있는 공영방송 KBS가 국민들을 상대로 미디어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혀 그 저의를 의심케 하고 있다.

특히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KBS가 전국적으로 ‘유튜브 등 1인 방송 역할론’ 등에 대한 강의를 대대적으로 한다고 하니, 노골적으로 ‘편파적인 미디어 제작과 소비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KBS는 내년에. 본사와 지역방송국에서 시청자와 중.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히고 사내 강사 모집에 들어갔다.

KBS가 추진하고 있는 미디어 강의의 주제는 ‘시사 보도 프로그램 등의 노하우’와 ‘가짜뉴스 구별하기’, ‘팩트 체크의 실제’ ,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등에 대한 제작’ 등을 교육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방송통신위원회, 교육부 등과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것으로 정부의 요구에 의한 사업으로 보인다.

KBS가 만드는 콘텐츠가 왜곡 조작됐다며 국민적인 불신을 받고 있고, 뉴스 등 각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굳이 KBS가 대국민 미디어 교육에 나서는 이유가 뭘까?

그동안 장악된 방송 등을 통해 국민에게 정권홍보 방송을 했지만 잘 먹혀들어가지 않자, 직접 국민에게 교육을 통해 친정부, 좌파적 시각에서 미디어 소비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국민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지상파 방송이 얼마나 왜곡보도하고 있는지 그 실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다.

KBS는 국민들에게 미디어 교육을 한다는 오만방자한 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KBS 기자와 PD 들에게 공정한 보도를 하는 방법부터 교육하기 바란다.

2019년 12월 19일

# (KBS 공영노조 성명) 대통령상 받은 KBS<저널리즘 J>, “부끄러운 줄 알아라”

KBS 1TV의 매체비평프로그램인 <저널리즘J>가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한다.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것이 상을 받은 이유라고 한다.

KBS에서 가장 편파적인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비난 받는 <저널리즘 J>가 대통령상을 받았다니 참으로 우습다. 아무리 상의 권위가 없다고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에 상을 주다니, 주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매 한가지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저널리즘J>는 그동안 우리 사회의 중요한 현안문제가 나올 때 마다 대부분 정부쪽 입장을 대변해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조국 사태와 지소미아, 최저임금제, 탈 원전 등 거의 대부분의 이슈에 대해 정권 편을 일방적으로 들어줬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던 프로그램이다.

특히 정부가 유튜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때는 우파 유튜브를 집중적으로 표적삼아 비판하기도 했다.

그래서 정부정책을 홍보하고 정권의 치부를 덮어주는 프로그램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초기에 이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활약했던 최강욱 변호사는 청와대에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영전(?)하기도 했다.

정세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 팟캐스트 최욱, 영화평론가 강유정 씨가 패널로 나온다.

정권을 비판하고 견제해야할 언론이, 편파적으로 정권 홍보에 앞장서고 상을 받았다면, 언론인으로서 이보다 더한 수치가 있을까?

참 부끄러운 수상소식이다.

2019년 12월 26일

강규형 객원 칼럼니스트(명지대 교수, 전 KBS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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