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내부 커뮤니티, '가장 정의롭지 않은 정당' 투표에서 정부여당에 불만 드러내
슈퍼 예산안에 선거법과 공수처법까지 야합으로 강행하는 데 대한 반감으로 보여
'역대 최악의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압도적 1위
'존경하는 대통령'은 이명박·박정희 대통령 나란히 1,2위로 꼽혀

서울대 학생들이 최근 '가장 정의롭지 않은 정당' 설문조사를 통해 정부여당에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서울대 학생들은 '역대 최악의 대통령', '존경하는 대통령'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각각 문재인 대통령과 이명박·박정희 대통령을 고른 바 있다.

서울대 재학생 및 동문들이 이용하는 내부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SNULife)에는 지난 23일 '가장 정의롭지 않은 정당'을 묻는 설문조사가 올라왔다. 이날은 범여권 정당까지 모두 합세해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직권상정하기로 한 날이었다. 

스누라이프 이용자들은 '가장 정의롭지 않은 정당'을 고르는 설문조사를 통해 이 같이 일방적인 정부여당의 법안 처리를 비판했다.

사진 = 스누라이프(SNULife) 캡처

설문조사에 응한 일부 학생들은 '정의'와 '민주'라는 이름을 단 정당들이 가장 정의롭지도, 민주적이지도 않다는 의견 등을 개진했다. 바른미래당은 "바르지도 않고 미래도 아님", 대안신당은 "대안도 아니고 새롭지도 않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 = 스누라이프(SNULife) 캡처

지난 19일 서울대 학생들은 '문민정부 이후 역대 최악의 대통령'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1위로 지목했다. 현직 대통령이 불리할 수 있는 설문조사임을 감안하더라도 문 대통령은 89%로 1위였다. 전체 1032명(24일 기준) 중 922명이 문 대통령을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뽑은 것이다. 2위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7%(75명)로 뒤를 이었다.

사진 = 스누라이프(SNULife) 캡처

서울대 학생들은 '존경하는 대통령은?'이라는 설문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나란히 1위, 2위로 골랐다. 이는 이미 여러 언론에서 보도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조국 사태' 이후 주요 대학가의 내부 커뮤니티는 현 정권을 비롯한 좌파 진영 전체를 성토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졸업과 동시에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2030세대는 586, 특히 586 운동권 출신 기득권 세력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공유하고 있다. 겉으로는 '진보'와 '민주' 등을 외치던 이들이 대한민국 사회의 주류세력으로서 가장 악질적 지대추구에 골몰했음이 '조국 사태' 등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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