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고 인공기는 민족공조의 상징인가?[김원율 시민기자]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고 인공기는 민족공조의 상징인가?[김원율 시민기자]
  • 김원율 시민기자
    프로필사진

    김원율 시민기자

    이메일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최초승인 2019.12.24 13:47:18
  • 최종수정 2019.12.24 13:47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원율 시민기자
김원율 시민기자

잉글랜드 프로 축구팀 리버풀이 12월 22일 창단 후 처음으로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차지하였다. 그런데 리버풀이 일본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햇살이 퍼져나가는, 욱일기(旭日旗)와 비슷한 디자인을 올리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국내 축구 팬들은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軍國主義)의 상징이며, 나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다를 바 없다.”면서 이를 비난하는 글을 수십 건 리버풀 공식 트위터에 남겼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욱일기는 1870년 이후 명치유신 시기에 일본 육군을 창설하면서 자국기와는 별도로 군대를 상징하는 군기(軍旗)로 만들어진 것이다. 욱일기는 군국주의 시대의 일본 군대 뿐만 아니라 전후 자위대의 상징이기도 한다. 그런데 일본 자위대는 전후 70여년간 일본 밖에서는 총 한번, 함포 사격 한발도 쏜 적이 없다. 일본 군국주의의 피해를 입은 한국과 중국이 욱일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나라와 같을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유독 한국만이 욱일기에 대하여 이토록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사사건건 시비하는 저의를 이해하기 어렵다.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 군국주의의 군대와 교전 당사자도 아니었다. 이에 비하면 중국은 아시아에서 일본과 가장 큰 교전 당사국이었으며, 1937년 만주 노구교(盧溝橋) 사건 이후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한 후 1945년 종전까지 전사 352만, 부상 160만, 민간인 사망 1,700만명에 이르는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2018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 관함식에서 일본 자위대의 군기(軍旗)인 욱일기(旭日旗) 부착을 일부 시민단체가 군국주의의 상징이라고 트집을 잡아 자위대의 입항이 결국 무산되었다. 그러나 2019년 4월 열린 중국의 국제 관함식에서 중국은 일본 자위대의 욱일기에 대하여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친한적인 언론 아사히(朝日)신문사도 이와 비슷한 문양을 회사의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사는 일본의 군국주의의 잔영(殘影)을 일본 사회에서 거두려고 애쓰는 언론이다. 일본에서 햇살이 널리 퍼지는 디자인은 번영과 희망의 상징으로 스포츠, 대중문화, 상품의 로고 등에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2017년 12월 문재인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주중대사로 하여금 공항에 나오는 대신 난징 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참석하게 하였다. 중국 동포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은 ‘난징 대학살에 대하여 깊은 애도를 표하며 우리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한마디로 남의 비극을 이용하여 일본 때리기를 한 것이다. 그러나 막상 시진핑은 추모식에서 일본을 비난하는 것은 자제하였다고 한다.

2018년 9월 18일 문재인이 북한을 방문하였을 때 북한 주민들은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면서 문재인을 환영하였다. 북한의 6.25남침으로 100만에 달하는 대한민국의 군인이 사망, 실종, 부상을 입었으며 천만 이산가족이 지금도 한 많은 세월을 보내고 있다. 또한 인공기는 북한의 포악한 독재로 인하여 2,500만 주민과 천만 이산가족의 한이 서린 동토(凍土)의 왕국의 깃발이다. 그런데 인공기에 대하여는 아무런 반감이 없고 더구나 한국의 대통령은 인공기를 든 북한 주민에게 90도 경례까지 하였다.

민족주의의 허상에 사로잡혀 북한의 독재자에게는 ‘우리 민족끼리’를 외치면서 굽실거리고 우방 일본에 대해서는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유화적인 외교적 해법을 들먹이면 ‘토착왜구’라고 비난하는 행태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하지 않는 무뇌아의 짓이다. 좌파들은 내편, 네편 편가르기를 일삼고 상대에 대하여는 증오심과 편견을 길러 이를 국정 운영의 동력으로 삼으려 한다. 일본에 대하여 죽창가(竹槍歌)를 부르고 이순신의 배 12척을 거론하면서 사즉생(死卽生)의 결전의지를 불태우며, 일본상품 불매운동, 일본과의 지소미아 파기 등 미친 년 널뛰듯 반일로 치달렸으나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력 앞에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이제 차분히 생각할 때이다. 욱일기에 대한 지나친 반감은 민족주의적인 콤플렉스에 기인한 바가 크다. 국제 관함식의 일본 해상자위대의 욱일기나 리버풀 일본 공식 트위터의 욱일기 문양을 문제 삼기보다는 그 시간에 우리가 더욱 분발하고 경제력을 키워 일본을 앞서 나갈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일본에 대하여 갖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나아가서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선린관계(善隣關係)를 열어 대한민국의 국익과 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원율 시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