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재산 51억5344만원, 본인 명의 19억원대...마포 아파트 1채, 종로 아파트 전세금 대부분
배우자 32억원대 신고재산, 예금 약 3500만원에 경북 포항 땅 1만9600평이 대부분 차지
직전 국회의장 출신으로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돼 논란이 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69)의 재산이 51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로 23일 회부된 문재인 대통령의 정세균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부속서류에 따르면 정 후보자 내외는 재산을 총 51억5344만원으로 신고했다.
정 후보자 본인 명의의 재산은 19억1775만원으로 마포구 상수동 소재 한 아파트 9억9200만원, 종로구 한 아파트 전세금 6억8000만원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금은 8571만원이었고, 자동차는 2018년식 EQ900(6474만원)을 신고했다. 지난 6월 취득한 가액 700만원의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헬스 연간회원권도 재산목록에 포함됐다.
정 후보자 배우자는 경북 포항에 6만4790㎡(약 1만9600평)의 땅을 32억62만원으로 신고했다.
예금은 3457만원이었다. 지난 10월에는 프라자호텔 다이닝 연간 회원권(49만원)도 사들였다.
정 후보자는 1978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으며 장남은 2004년~2007년 '알토닉스'라는 업체에서 병역특례제도를 통해 군 복무를 마쳤다.
2015년 결혼한 장남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는 거부했지만 올해 5~8월 4개월간 로펌 2곳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6만5963달러(한화 7690만원)를 급여로 받았다는 증빙서류를 냈다.
전북 진안군 출생, 전주 신흥고를 나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정 후보자는 쌍용그룹에서 상무를 지낸 뒤 정치에 입문해 15대~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15~18대 총선에선 전북 진안무주장수 지역구에서 연속 4선, 19~20대 총선에선 서울 종로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내년 21대 총선에서 종로 3선에 도전하려 했으나, 문 대통령이 지난 17일 인사 직접발표까지 나서서 총리 후보자 지명을 공식화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앞서 최근 집권여당 직전 대표를 지낸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 이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가의전서열 2위 겸 입법부 수장 출신이 행정부 2인자로 내정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극히 이례적인, 삼권분립 정신마저 무너뜨리는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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