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재산 51억5344만원, 본인 명의 19억원대...마포 아파트 1채, 종로 아파트 전세금 대부분
배우자 32억원대 신고재산, 예금 약 3500만원에 경북 포항 땅 1만9600평이 대부분 차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12월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직전 국회의장 출신으로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돼 논란이 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69)의 재산이 51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로 23일 회부된 문재인 대통령의 정세균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부속서류에 따르면 정 후보자 내외는 재산을 총 51억5344만원으로 신고했다.

정 후보자 본인 명의의 재산은 19억1775만원으로 마포구 상수동 소재 한 아파트 9억9200만원, 종로구 한 아파트 전세금 6억8000만원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금은 8571만원이었고, 자동차는 2018년식 EQ900(6474만원)을 신고했다. 지난 6월 취득한 가액 700만원의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헬스 연간회원권도 재산목록에 포함됐다.

정 후보자 배우자는 경북 포항에 6만4790㎡(약 1만9600평)의 땅을 32억62만원으로 신고했다. 

예금은 3457만원이었다. 지난 10월에는 프라자호텔 다이닝 연간 회원권(49만원)도 사들였다.

정 후보자는 1978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으며 장남은 2004년~2007년 '알토닉스'라는 업체에서 병역특례제도를 통해 군 복무를 마쳤다.

2015년 결혼한 장남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는 거부했지만 올해 5~8월 4개월간 로펌 2곳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6만5963달러(한화 7690만원)를 급여로 받았다는 증빙서류를 냈다.

전북 진안군 출생, 전주 신흥고를 나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정 후보자는 쌍용그룹에서 상무를 지낸 뒤 정치에 입문해 15대~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15~18대 총선에선 전북 진안무주장수 지역구에서 연속 4선, 19~20대 총선에선 서울 종로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내년 21대 총선에서 종로 3선에 도전하려 했으나, 문 대통령이 지난 17일 인사 직접발표까지 나서서 총리 후보자 지명을 공식화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앞서 최근 집권여당 직전 대표를 지낸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 이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가의전서열 2위 겸 입법부 수장 출신이 행정부 2인자로 내정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극히 이례적인, 삼권분립 정신마저 무너뜨리는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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