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일보가 한미 특전사가 한반도에서 진행한 훈련이라며 관련 영상을 단독 보도한 것과 관련해 미 국방부는 이 보도가 “잘못됐을 뿐 아니라 무책임하고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던 군산 등에서 진행한 한미 특전사 공동훈련 영상 게재 의도와 이후 홈페이지에서 관련 영상을 내린 배경을 묻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질문에 “관련 보도들은 터무니없다(The claim that DOD conducted an exercise like this or had a video of any type like this on our digital platform is preposterous)”고 답변했다. 미 국방부가 이런 훈련을 진행했다거나 디지털 플랫폼에 이런 종류의 영상이 있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더 나아가 “이런 보도는 잘못됐을 뿐 아니라 무책임하고, 매우 위험하다”고 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23일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토대로, 이번 훈련 공개가 북한의 군 수뇌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 등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분석했다.
조선일보는 이번 훈련에 미 육군 특전부대 그린베레와 한국군 제7공수특전여단 등이 참가했으며, 미 F-16전투기 등이 공중 엄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조선일보는 미 국방부가 게재했다가 내린 동영상의 한 장면이라며 미군과 한국군 특전사 병사들이 북한 군복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과 실내에서 교전하는 모습도 전했다.
미 국방부가 게재한 한미연합훈련 관련 사진은 여전히 국방 영상정보 배포시스템(DVIDS)에 남아 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m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