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통일저선부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전 대변인은 22일과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영철의 방한을 허가한문재인 정부와 이를 옹호하는 더불어민주당, 국정원, 언론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22일 페이스북에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해 지난 9일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사진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실상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썼다. 이어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을 고위급대표 단장으로 보낸다는데 머리 조아리고 있는 문 정권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가 맞는가. 영해를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 46명 용사를 짓밟고도 감히 군통수권자로 설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곧이어 23일 전 대변인은 ‘2014년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 김영철이 북측 대표로 참여한 데 대해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가 제1야당이 되자 맹비난하는 이중적인 보이고 있다’고 공격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언론들에 대해 “궤변에 언어도단”이라고 일갈했다. “본격 군사회담에서 도발억제를 위해 도발을 밥 먹듯 하는 인간하고 마주앉는 것과 우리가 각고의 노력 끝에 준비한 올림픽에 폭침 주범이 내려와 온갖 예우 받아가며 평화타령, 민족타령하게 두는 것은 같지 않다”는 설명이었다.

전 대변인은 또 ‘천안함 폭침은 명확히 김영철이 지시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국정원에 대해 “축하한다. 국정원은 이렇게 만드느라 애쓴 문재인 정권의 노고가 빛을 발한다”며 “다만 대한민국 구가안보의 보루 국정원이 대북선전기관으로 바뀌는데 채 1년도 안 걸리는 현실이 쓰라릴 뿐”이라고 했다.

이어 천안함 폭침으로 사망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천안함 폭침에서 자신의 생명보다 귀한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그 아들의 목숨 값마저 나라를 위해 써달라고 국가에 기탁했다. 고귀한 1억 원은 우리 영해를 지키는 든든한 무기가 되었다”며 “대한민국은 이렇게 지켜져 왔다, 이런 어머니들이 지켜낸 대한민국이다”고 했다.

다음은 전 대변인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천안함 용사들과 그리고 어머니.

천안함 폭침에서 자신의 생명보다 귀한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그 아들의 목숨 값마저 나라를 위해 써달라고 국가에 기탁했다.

고귀한 1억 원은 우리 영해를 지키는 든든한 무기가 되었다.

천안함에서 산화한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님의 이야기이다. 대한민국은 이렇게 지켜져 왔다.

바른사회시민회의에서 일할 때 여사님의 귀한 뜻을 알리고자 '바른사회를 지키는 아름다운 사람' 수상자로 선정하여 모시고자 했지만 한사코 사양하셨다. 아들 앞세운 죄인이라 스스로를 일컬으며... 이런 어머니들이 지켜낸 대한민국이다.

김영철 사태를 지켜보며 윤청자여사님을 떠올린다.

천안함 영결식에서 당시 민노당 강기갑의원을 붙들고 절규한 어머니.

“의원님, 북한에 왜 퍼주십니까. 쟤들(천안함 희생장병)이 왜 죽었습니까. 이북 놈들이 죽였어요. (북한에 돈) 주면 무기만 만들어서 우리 국민 더 죽이라고 이거(대북지원) 주장하십니까. 피가 끓어요.”

아들 잃은 비통함 속에서도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똑바로 서도록 내가 악착같이 살다가 보고 죽을 거예요”하신 어머니.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이 어머니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기는 합니까.

아니 이 어머니들을 기억은 합니까.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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