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학생들에 대한 신뢰도 사랑도 찾아볼 수 없다”...“징계 운운하는 것은 비겁한 협박”
인헌高, 교내 실태 폭로한 최인호-김화랑에게 징계...서면사과와 사회봉사 등
최인호-김화랑 학교 측의 賊反荷杖식 처분에 항의 차원에서 텐트 농성 감행
黃 "부당한 징계에 학생들 대학 못갈 수도"..."우리의 자식들이다. 우리가 지켜주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전교조 교사의 좌파 편향 교육으로 파문을 일으킨 인헌고를 향해 “윤리도 양심도 없다”며 21일 비판을 날을 세웠다. 교내에 만연한 반일선동과 좌파사상 주입 실태 폭로한 최인호군(인헌고 3학년·학생수호연합 대변인)은 학교 측의 학교폭력대책위원회(학폭위)로부터 서면사과와 사회봉사 등 조치를 당한 상태다. 이에 항의하기 위해 최군과 함께 폭로에 나섰던 김화랑 학생수호연합(학수연) 대표가 학교 앞에서 텐트 농성을 벌이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인헌고의 눈물을 보셨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금 인헌고 정문 앞에 놓여있는 작은 텐트 안에서 큰 농성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내 실태를 폭로한 공익제보자 최군과 김군이 도리어 학교 측의 처벌과 탄압을 받은 적반하장(賊反荷杖)식 처우에 항의하기 위해 학교 앞에서 벌이는 텐트 농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이들은 대학에 합격했지만 인헌고가 두 학생의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며 “정치편향 문제를 제기하는 시위현장에서 거친 표현을 했다는 이유”라고 했다. 실제로 최군은 지난 13일 ‘폭위 조치결과 통지서’를 받았다. 최군이 여학생 2명에게 서면 사과할 것과 15시간의 사회봉사 이수, 5시간의 특별교육을 이수하라는 내용이다. 최군이 지난 10월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반일구호 제창을 지시하는 모습이 담긴 자체 영상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모자이크 처리된 여학생 2명의 신원이 그들 의사와 무관하게 불특정다수에게 전해졌다는 게 이유였다.

인헌고 측 부당한 조치에 맞서며 18일부터 농성에 나서겠다는 김화랑 군(좌)과 최인호 군(우)./ 사진 = 김종형 기자

최군의 폭로에 따르면 전교조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반일 제창을 강요하고 반일 문구를 쓰게 했다. 문재인 정권을 찬양하도록 강제하고 지난 우파 정권의 공로는 깎아내리고 과실을 앞세우는 교육을 하며 학생들의 성향과 가치관을 획일화했다. 그리고 이를 따르지 않을 시 학생들은 생활기록부 등에서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이처럼 전교조가 장악한 교육 실태에 “윤리도 양심도 없으며 어린 학생에 대한 신뢰도 사랑도 찾아볼 수 없다”며 “반성하고 각성해도 모잘 판에 학생들의 행동을 트집 잡아 징계 운운하는 것은 비겁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최군과 김군이 학교 측으로부터 받은 징계에 따라 합격한 대학에 못 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의 자식들이다. 이제 우리가 지켜주자”고 밝혔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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