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21일 누적 관객 수 110만명 기록...1000만 관객 가능할 수도
강대국 사이에서 곤란 겪는 南과 北, 백두산 화산 폭발 '北核'으로 함께 막는다?
北핵실험이 백두산 화산 폭발에 직·간접적 영향 줄 가능성
백두산 화산 폭발 시 北核시설 방사능 유출 피해도 광범위

사진= 영화 '백두산' 스틸
사진= 영화 '백두산' 스틸

영화 ‘백두산’이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사인 ‘백두산’은 남북이 서로 힘을 합쳐 북한 핵무기로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는다는 스토리의 영화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9일 개봉한 ‘백두산’의 21일 누적 관객 수는 110만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백두산’의 100만 관객 돌파 속도는 1000만 관객 영화인 ‘신과 함께-죄와 벌’(2017), ‘극한직업’(2019)과 같은 것으로 ‘국제시장’(2014)보다도 하루 빠르다. 업계에서는 ‘백두산’이 1000만 관객 영화로 순위에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백두산’은 백두산 화산폭발을 주제로 한 영화다. 남과 북이 북한의 핵무기를 이용해 화산 폭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서로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영화는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한미(韓美)동맹이 흔들리는 상황을 가정했다. 강대국 중심의 국제정세에서 한국이 겪는 고난을 묘사했다. 이 때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해 남과 북이 북한 핵무기로 방법을 찾는다는 것이다. 영화를 만든 이해준 감독은 민감한 정치적 소재를 다루고 있는 데 대해 “재난을 현실감 있게 만드는 장치로, 특정 의도를 가지고 넣은 장면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이 오히려 백두산 화산 폭발을 야기할 수 있어 영화 내용에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2010년 이후 국회는 북한 핵실험이 백두산 화산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부 대응을 촉구해왔다. 윤성효 부산대 교수는 북한의 핵실험이 백두산 화산 활동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11년 한미연합사에서 미국 측은 “폭발 가능성이 높아진 백두산 인근 북핵 시설에서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면 한국이 직접 피해를 받을 수 있다”며 대비책 마련을 한국 정부에 권고했다.

총 제작비 260억원이 투입된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 ‘백두산’은 예상 손익분기점이 730만명이다. 이미경 부회장의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을 맡았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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