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트럼프와 15분가량 대화나눠...내 주장 납득"
트럼프 "미국과 브라질 간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트럼프(왼쪽)와 보우소나루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산 철강·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 부과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산 철강 등에 대한 관세 부과를 재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15분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이 내 주장을 납득하고 우리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전화해 관세를 물리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알렸지만, 관세 부분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방금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좋은 통화를 했다"며 "무역을 비롯한 많은 주제를 논의했다. 미국과 브라질 간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와 관련한 관세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자국 통화에 대한 막대한 평가절하를 주도하고 있다"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활을 알렸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과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한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하기로 한 바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