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각 앞두고 또 희망퇴직 받는다

항공 업계의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5월에 이어 또다시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23일부터 국내 일반, 영업, 공항서비스직 중 근속 만 1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는 공지를 올렸다.

희망 퇴직자에게는 퇴직 위로금(월 기본급+교통보조비) 24개월분과 자녀 학자금(퇴직 후 4년 이내, 최대 2년)을 지원한다. 본인이 희망할 경우 외부 전문기관의 전직·창업 컨설팅도 제공한다.

아시아나는 매각에 앞서 고정 비용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는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매각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27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이미 지난 5월에도 같은 조건으로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등 인건비 줄이기에 나선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본사 영업 등 일반직 직원에게 최소 15일에서 최대 2년의 무급휴직을 필수적으로 신청하도록 하고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