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동생 임동욱씨, 민주당 울산시당 활동 외 이력 없이 작년 6월22일 안전보건공단 상임감사行
임동호, 작년 송철호와 경선 포기 대가로 靑으로부터 日고베 총영사, 각종 공사 사장직 제안받은 의혹
청탁 직접 수용정황 없던 임동호..."불출마 대가로 친동생 보은인사로 간 것 아니냐는 말 나왔었다"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권역별 최고위원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 30년지기' 송철호 당시 변호사(現 울산시장)와의 민주당 울산시장 예비후보 경선을 포기하는 대가로 청와대 핵심부로부터 일본 오사카·고베 총영사직 또는 각종 공사(公社) 사장직을 제안받았다고 최근 언론에 폭로한 가운데, 그의 친동생이 울산시장 선거 직후 공공기관 상임감사에 임명된 사실이 20일 밝혀졌다.
임동호 전 최고위원은 본인이 청와대로부터 제안받은 직에 실제로 오르지 않았음에도, 폭로 이후 청와대의 여당 울산시장 후보 매수 의혹이 확산되자 지난 18일 밤부터 '공식적인 제안이 없었다'는 식으로 말을 바꾸는 행보를 보인 바 있다.
펜앤드마이크 취재 결과 임 전 최고위원의 친동생인 임동욱씨는 지방선거가 끝난 불과 9일 뒤인 지난해 6월22일 공공기관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상임감사로 임명됐다.
임동욱 상임감사는 임명 전 민주당 울산시당 활동 외에는 관련 이력이 전혀 없는 비(非)전문가 출신인데다, 사실상 친형의 양보를 받은 후보가 울산시장에 당선된 직후 임명됐다는 점에서 보은인사 의혹도 나오고 있다.
20일 중앙일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울산 지역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임 전 최고위원의 경선 불출마 조건으로 그 친동생이 '보은 인사'로 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돌았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임 상임감사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도 아주 가까운 것으로 안다"고 했다.
임 상임감사는 2012년 민주통합당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이후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정책위부의장을 맡았으며, 이후 더불어민주당 남구을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홍준표 한기호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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