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낮춰 매물 나오는 경우 없어...매수 문의 끊이지 않아"

사진: 연합뉴스

정부의 '12·16' 초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은 연일 최고가에 거래되며 "부동산 문제는 자신있다"고 공언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더욱 무색해지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발표된 직후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개포동, 동작구 본동 등에서 아파트가 최고가로 거래됐다는 소식이 연이어 터졌다.

대표적으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49㎡)는 지난 18일 석 달 전보다 2000만원 오른 17억4000만원에 팔렸다. 정부가 시가 15억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하는, '위헌적' 소지가 다분한 규제를 즉각 강행했음에도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강남구 개포동 경남2차(182.2㎡)도 지난 10월 25억7000만원으로 최고가에 팔린 데 이어 18일 26억원에 거래되며 다시 한 번 최고가에 팔렸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59㎡)도 한 달 전보다 5300만원 오른 10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동작구 본동 래미안트윈파크(115.42㎡)는 지난 6월과 비교해 무려 2억5000만원이 오른 1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 6월 14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썼지만, 불과 반년만에 2억5000만원을 더 주고 거래가 될 만큼 부동산 시장 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잔뜩 부풀어 오른 상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공급에 대한 제약이 지속되면서 집값은 일정 기간 조정을 거쳐 다시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같은 계약이 정부의 규제책이 발표되기 이전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집을 팔기 위해 가격을 낮춰 매물이 나오는 경우는 없다"며 "매수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매물이 나온 당일 가격이 1억원씩 뛰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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