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 밥그릇 늘리는 게 '정의'야? 부끄러운줄 알아!" 정의당 '박살'낸 전희경의 '전투력' 화제
"당신들 밥그릇 늘리는 게 '정의'야? 부끄러운줄 알아!" 정의당 '박살'낸 전희경의 '전투력'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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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텐더홀 농성 한국당 vs 항의 온 정의당, 전희경 의원 '화력'에 "저런 野의원 더 나와야" 성원 여론
정의당, 한국당원 가해여부 확인 안된 '16일 국회 규탄대회중 폭력행위' 책임 묻는다며 농성장 코앞서 마이크 잡고 "나치" 운운
전희경 "512조 예산 들어먹고 나라 망쳐먹고...어딜 와서 세상 정의로운 척이냐?" 호통에 정의당 퇴각
사진=YTN '돌발영상' 캡처
사진=YTN '돌발영상' 캡처

정의당이 지난 17일 국회 로텐더홀에 설치된 '패스트트랙 2대 악법 저지' 자유한국당 농성장을 찾아가 상대 당을 폭력행위자로 싸잡으면서 시비가 벌어진 가운데, 한국당 대변인인 전희경 의원이 특유의 '전투력'으로 정의당 의원들을 패퇴시킨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정미·김종대·여영국 정의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지난 16일 한국당이 주최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당 주최 행사가 끝나고도 국회 본관 앞을 떠나지 않고 집회를 이어가던 중, 자신들에게 '침 뱉기, 머리채 잡기, 욕설'을 했다면서 한국당을 추궁한다며 17일 오전 로텐더홀로 향했다.

정의당은 한국당 당원들이 직접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는지는 확인하지도 못한 채로, 당과 집회 참여 시민 등을 싸잡아 "무자비한 백색테러" "무솔리니 집권할 때 검은 셔츠단" "나치 행동대" 등 근거 없는 '극우 몰이'를 하고 나섰다. 김종대 의원은 농성장 코앞에서 마이크로 목소리를 키워 이같은 막말을 쏟아냈다. 아울러 16일 규탄대회 당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국회 측이 시민 진입을 통제하는 상황을 두고 "여러분 들어오신 건, 이미 승리한 것이다. 이긴 거다. 자유가 이긴다.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한다"고 정치적 수사(修辭)를 내놓은 것을 두고, 이정미 의원은 '폭력 조장'으로 취급하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사진=YTN '돌발영상' 캡처

현장에 있던 한국당 의원들은 "왜 한국당 농성장 앞에서 마이크를 쓰며 시끄럽게 하느냐", "집회 참가자들이 한국당 당원인지 확인되지 않았는데 왜 우리에게 따지느냐" 등 응수했다. 정우택 의원은 항의를 이어가던 중 "덤태기 씌우지 말라, 건방지게"라며 큰 소리를 냈고, 이만희 원내대변인도 "한국당은 폭력을 쓴 적이 없다"라며 "할 말 있으면 정론관에 가서 기자회견하라"라고 가세했다. 하지만 중진과 남성 의원들이 다수였던 한국당은 정의당에 줄곧 기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약 10분간의 실랑이 중 후반부에 합류한 전희경 의원은 "512조원 나라 예산 들어먹을 때는 공정한 척하더니 진짜 이게 뭐하는 짓인가"라며 "(우리가) 뭘 반성하나, 본인들이 저지른 불법적 4+1 협의체나 반성하라, 정의당이 나라 망치는 것을 생각하라"라고 기선제압에 나섰다.

그는 "본인들이 하고 있는 일들의 불법이나 지금 다 반성하라. 근본적으로 불법(예산처리 등)을 해놓고"라며 "본인들이 지금 국회에서 저지르는 불법이나 생각하란 말이예요. 본인들이 나라 망치고 있는 거부터 생각하란 말이예요. 왜 나라가 이 지경까지 왔냐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여갔다.

이정미 의원은 "자유한국당 때문에 이 지경까지 왔지 않냐""고 말꼬리를 잡으면서 "한국당이 주최한 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정의당 농성장에 욕을 하고 침을 뱉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이런 참가자를 두고 '승리했다'고 한 황교안 대표의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맞받았다.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사진=YTN '돌발영상' 캡처

하지만 전 의원은 장중을 압도하는 크기의 목소리로 "당신들 밥그릇 늘리는 게 정의야? 당신들 밥그릇 늘리는 게 정의냐고! 부끄러운 줄 알아! 부끄러운 줄 알라고요. 어딜 와가지고 여기서 세상 옳은 척을 다 합니까? 나라를 망쳐먹은 본인들 생각이나 하세요!"라며 "왜 국민들이 분노했는지 생각을 해봐! 어딜 와서 제일 정의로운 척이야!"라고 일갈했다.

정의당 측의 목소리는 점점 잦아들었고, 이들은 이내 로텐더홀에서 퇴장했다. 당시 여영국·김종대 의원은 각각 "이럴 때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을 쓰는 거야!" "떠들지 마, 떠들지 마!" 등 전 의원을 겨냥한 말을 했지만, 전 의원과의 기세 싸움에서는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

이같은 장면을 복수의 방송매체가 소개했는데, 현 정권에서 친(親)정부 색채가 짙어진 YTN조차도 '돌발영상'의 제목을 "너무나 강력한 역공"으로 설정하고, "틈을 주지 않는 전 의원의 공격" "어느새 공수가 바뀌어버린 전세"라는 표현으로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한편 정의당은 로텐더홀에서 한국당과 설전을 주고받은 당일 오후 영등포경찰서에 한국당 및 우리공화당 지도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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