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美北이 가능한 빨리 대화와 접촉 재개 희망”
“한반도의 대화와 긴장 완화 추세 유지가 관련국들의 공통 이익에 부합”

베이징에서 만난 비건 특별대표(왼쪽)와 뤄자오후이 부부장(오른쪽)[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베이징에서 만난 비건 특별대표(왼쪽)와 뤄자오후이 부부장(오른쪽)[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부장관은 19일 베이징에서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뤄자오후이(羅照輝)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앞서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대북제재의 일부 해제 내용을 담은 유엔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에 제안한 것과 관련해 비건 특별대표가 이번 중국 방문에서 유엔 대북 제재 공조 전선에서 중국의 이탈 조짐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밤 12시(현지시간)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문에서 중국은 미국과 북한이 가능한 한 빨리 대화와 접촉을 재개해 서로 마주 보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갈등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외교부는 “(미중) 양측은 (한)반도의 대화와 긴장 완화 추세를 계속 유지해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관련국들의 공통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것으로 여겼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비건 특별대표와 뤄 부부장이 단계적, 동시적 행동 원칙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7일 비건 대표가 한국과 일본에 이어 19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당국자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이번 만남의 목적은 북한에 대한 국제적 연대 유지의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승인했다. 상원은 이날 비건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90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비건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로 활동했으며, 지난 10월 말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됐다. 그는 앞으로도 대북정책특별대표직을 유지하면서, 미북 협상에 계속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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