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日 요코하마서는 췌장암 진단 유상철 응원...18일 부산 경기장서 한 팬은 'NO재팬' 피켓 들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일본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가운데, 관중석에 ‘NO재팬’ 현수막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몇몇 시민들이 치유돼야 할 한일관계를 더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19일 인터넷상에는 전날(18일) 부산에서 아시안컵 한일전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1-0으로 승리한 이 경기에서 선수들의 경기력과 전략 등을 평가하는 게시물이 대다수지만, 일각에서는 경기장 내 모습이 논란이다. 전반 28분경 골이 나왔을 당시 포착된 사진에서 한 여성 관객은 반일구호가 선명히 적힌 피켓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한 게시물에서는 해당 장면을 두고 “너무 부끄럽다. 일본인들은 저 장면 보면서 무슨 생각 들었을까”라며 지난 10월 북한과 경기에 나섰던 손흥민 선수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월15일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을 상대로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당시 북한 선수들에게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당하고 밀쳐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부상없이 돌아온 것으로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던 손흥민에게, 몇몇 대깨문(대가리 깨져도 문재인) 시민과 좌파 성향 네티즌들은 “평화를 이끌어야 할 때인데 그런 말 한다”는 등의 비난을 일삼았다. 다만 이날 경기 승리로 별도 ‘뒷 말’이 나오진 않았다.

응원현장에 반일 피켓까지 동원한 대한민국과 반대로, 일본은 지난달 23일 일본 마츠모토 야마가와의 2019 J-리그 32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 ‘할 수 있다 유상철형!!’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팬들도 박자에 맞춰 ‘유상철’을 연호하며 최근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유상철의 쾌유를 빌며 응원했다. 유상철은 1999년 요코하마에 입단한 뒤 2001년까지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고 일본 리그에서 뛰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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