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 연일 부정적 측면 부각해 보도
"KBS-MBC, ‘어용 스피커’ 자처하나...스피커 ‘made in 청와대’라고 인증 하는 건가"
"지금이라도 2대 악법 왜 저지해야 하는지, 애국 시민들의 함성 이유 소상히 밝혀라"

공영방송 KBS와 MBC가 자유한국당과 지지자들의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를 '불법집회', '극우', '광기' 등으로 표현하며 연일 부정적 측면을 부각하려는 보도를 자행했다. 

18일 'KBS 뉴스9'는 ‘경찰, ’국회 불법집회‘ 수사 착수...정치권 고발 잇따라’ 등의 제목으로 2꼭지를 할애해 보도했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도 ‘한국당 또 집회...“극우의 광기·백색테러” 고발’ 등의 제목으로 2꼭지 보도했다.

반면 지난 4월 민노총이 주최한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집회 도중 민노총 간부들이 폴리스라인을 넘어 경찰을 폭행하고, 국회 담장을 무너뜨린 당시에는 'KBS 뉴스9'는 민노총이 ‘노동법 개악’ 저지위해 격렬 시위 했다는 내용으로 29초 분량의 단신으로 보도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탄력근로제 논의, 소득 없이 끝나’ 등의 제목으로 불법행위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자유한국당 언론장악 저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특위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18일 성명을 통해 "민노총 집회는 ‘개악저지 격렬시위’라더니 2대 악법 반대집회는 ‘극우광기, 백색테러’로 폄하했다"며 "편파, 선전, 선동 보도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대출 의원은 "KBS, MBC는 ‘어용 스피커’를 자처하냐"며 "스피커가 ‘made in 청와대’라고 인증 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번 집회를 불법이라고 단정하면서 수많은 인파가 모인 이유는 왜 제대로 보도하지 않나.  2대 악법(공수처법, 선거법)이 왜 악법인지는 왜 보도하지 않나"라며 "민주노총 불법집회 때의 반의 반이라도 보도하는 게 기자정신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BS, MBC는 지금이라도 2대 악법 왜 저지해야 하는지, 애국 시민들의 함성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KBS공영노조는 전날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보도 행태에 대해 "이미 언론이 아니라 ‘정권의 나팔수’라고 비판받아온 방송들은 더 이상 국민들의 정당한 활동을 방해, 폄훼, 조작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하 박대출 의원 성명 全文-

<KBS, MBC ‘어용스피커’ 안부끄럽나>
 - 민노총 집회는 ‘개악저지 격렬시위’ 라더니 2대 악법 반대집회는 ‘극우광기, 백색테러’

 KBS, MBC는 ‘어용 스피커’를 자처하나.
 편파, 선전, 선동 보도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정부·여당의 말을 앵무새 마냥 따라하는 꼴이다. 마치 집권 세력이 찍어낸 녹음기 같다.

 KBS, MBC는 국회 집회를 ‘극우 광기’ ‘백색 테러’ 등의 극단적 표현을 써가며 이틀째 폄하했다. 부정적인 측면만 최대한 부각시키려는 노력이 역력했다. 스피커가 ‘made in 청와대’라고 인증 하는 건가.

 집회가 광기인가? 보도가 광기인가? 

 <KBS 뉴스9>는 ‘경찰, ’국회 불법집회‘ 수사 착수...정치권 고발 잇따라’ 등의 제목으로 3·4번째로 2꼭지 보도했다.

 <MBC 뉴스데스크>도 마찬가지다. ‘한국당 또 집회...“극우의 광기·백색테러” 고발’ 등의 제목으로 4·5번째로 2꼭지 보도했다.

 대한민국을 살리려고 국민들이 모였다. 2대 악법 저지를 위해 애국시민의 함성이 국회에 울려 펴졌다.

 정녕 두 공영방송은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나. 나라를 위해 전국에서 올라온 애국의 목소리를 일방적으로 매도했다. 무슨 근거로 ‘광기’로, ‘테러’ 로, 불법’으로 보도하나. 좌절을 넘어 절망이다.

 너무 악의적이다.  민주노총이 지난 4월 3일 국회 담장까지 무너뜨린 초유의 폭력시위 사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보도했나.

 <KBS 뉴스9>는 고작 29초 단신으로 처리했다. 내용도 ‘노동법 개악’ 저지위해 격렬 시위 했다며 민주노총을 감쌌다.

<MBC 뉴스데스크>는 ‘탄력근로제 논의, 소득 없이 끝나’ 등 오히려 불법행위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했다.

KBS, MBC 기사 제목에서는 민주노총이 국회담장을 무너뜨린 사건이 있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

이번 집회를 불법이라고 단정하면서, 수많은 인파가 모인 이유는 왜 제대로 보도하지 않나.  2대 악법이 왜 악법인지는 왜 보도하지 않나. 민주노총 불법집회 때의 반의 반이라도 보도하는 게 기자정신 아닌가. 

2대 악법은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근간을 송두리째 뽑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파국으로 내보는 독법이다. 

권력과 민주노총은 없어도 공영방송은 있다.  하지만 국민이 없으면 공영방송도 없다.

KBS, MBC는 지금이라도 진실을 보도하라. 2대 악법 왜 저지해야 하는지, 애국 시민들의 함성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혀라. 그게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다.

2019. 12. 18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박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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