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악에 침묵하고 선량한 시민 짓밟는 언론들, 부정직성-당파성에 대해 무서운 질문 받게 될 것"
"자유민주주의자가 극우 될 가능성은 文이 자유민주주의자가 된다는 주장만큼이나 틀린 말"
"자유민주주의자들에게 '극'자를 붙이지 말기를 바란다. 그들은 다만 개인이고자 하는 자들이니까. 알았나! 기레기들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자유민주주의는 법적 형식을 중시하는 이념이요 사상이다. 국회 경내의 군중 집회는 이런 원칙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정치권력의 폭거, 독재, 그리고 부패에 대해 저항할 기본적 권리를 언제나 갖는다. 이는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투쟁이며 이는 어느 나라건 그 정당성을 보장한다.

지금 동아일보 한겨레 등 일부 언론이 애국시민들의 집회 장소가 국회 경내라는 형식논리를 들어 집회에 대한 강경한 해산이나 진압을 요구하면서 시민의 정당한 집회를 폭력집회처럼 규정하고 나선 것은 결과적으로 국민적 저항을 촉발시킨 사기꾼들의 영구당선 선거제도와 비밀경찰제 공수처법을 도입하려는 이 정권과 '4+1' 이니 뭐니하는 그들 들러리 정권의 야합을 지지하고 그 야합된 결과물들의 국회통과를 옹호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국회가 그 어떤 정당한 민주적 절차도 없이 국민의 투표권에 대한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퇴물 정치인들의 야합으로 이를 변경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 지금의 상황 논리 위에서 이를 방어하고 범여권의 정치야합을 옹호한다는 것은 자체로 그런 야합과 정변적 기획을 옹호하는 집단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언론들에 대해 "너희들은 과연 신설된다는 공수처에 대해, 그리고 개정된다는 선거법에 대해 그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나 있기는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은밀한 야합적 성격과 소수 정치 퇴물들의 권력 연장술을 나는 결단코 지지할 수 없기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떨치고 일어난 것을 서둘러 폭력으로 치부하는 것은 큰 폭력에 눈을 감고 작은 먼지를 터는 것에 지나지 않은 지극히 부당한 처사라는 점을 말하게 된다.

이런 구조적 폭력을 옹호하고 그것에 눈을 감은 상태에서 시민들의 정당한 집회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사소한 소음을 증폭시켜 부풀리면서 폭력성 운운하는 것은 특정 권력의 앞잡이로 전락한 기레기들의 전형적인 발작 증세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그들이 광란의 광우병 집회와 촛불집회, 그 단말마적이고 악의적인 폭력성에 대해 어떤 논리를 펴왔는지 궁금하다.

더구나 이들 기레기들은 그동안 광화문에서의 소위 평화적 집회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이 없다가 이제 와서 약간의 소음을 근거로 폭력성 운운하며 사태를 과장되게 표현하는 간특한 수법을 구사하고 있다. 그것은 이들이 “옳다구나 잘 걸렸다”는 식으로 달려드는 천박한 선동꾼이며 극단적인 당파성의 노예일 뿐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작은 사례들에 지나지 않는다.

거악에 침묵하고 치졸한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선량한 시민들을 짓밟으려는 언론들은 기필코 그 부정직성과 당파성에 대해 언젠가는 무서운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해두지 않을 수 없다.

극우와 극좌 논쟁

차제에 걸핏하면 극우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자들에게도 분명히 해둔다. 극우 극좌 문제는 그 발화자의 지적 수준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날아가는 방귀를 잡고 논쟁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극우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면 무엇이라도 그럴듯한 논리가 되는 것처럼 착각하는, 그래서 모자라거나 어리석은 인물들이 적지 않으므로 간단하게 밝혀두고자 한다. 자유민주주의자가 극우가 될 가능성은 문재인이 자유민주주의자가 된다는 주장만큼이나 틀린 말이다.

극우는 통상 극좌와 동지적 관계에 있는 것으로써 전체주의적이며 집단주의적인 대중 레벨의 정치적 충동을 말하는 것이다. 이를 굳이 구분하자면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무언가를 도모하면 극우가 되고, 인민(혹은 민중)의 이름으로 똑같은 무언가를 추구하게 되면 극좌가 된다. 문재인은 그 둘 모두이다. 그래서 오히려 전체주의냐 개인주의냐로 가르는 사상의 기준이 정확하다고 할 것인데 자유시장주의자가 극우나 극좌로 갈 가능성은 역시 제로다.

인민의 의지, 혹은 일반 의지를 떠들게 되면 그때부터 그 정치 사상적, 환경적 토양에 따라 극좌나 극우로 갈려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결과는 거의 언제나 동일한 집단주의 국가주의로 흐르게 된다. 바로 너희 기레기들이 가장 친화성을 갖는 선전선동에 힘입어서 말이다. 잘 알아두기 바란다. 종북주의 혹은 노동계급을 운운하게 되면 역시 극좌가 된다. 목적을 위해서 수단은 어째도 좋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면 그는 "극좌 이거나 극우"다. 역시 바로 너희 기레기들이 주장하는 것들이다. 그러니 자유민주주의자들에게 '극'자를 붙이지 말기를 바란다. 그들은 다만 개인이고자 하는 자들이니까. 알았나! 기레기들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jkj@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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