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음 먹으며 위를 달래는 중...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펜앤드마이크 보도 후 다음 단식 주자도 나타나

병원에 실려간 후 회복 중인 김태희 대표(사진=본인 제공)
병원에 실려간 후 회복 중인 김태희 대표(사진=본인 제공)

17일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 실려 간 탈북민 김태희 자유와인권을위한탈북민연대 대표에게 시민들의 성금이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고(故) 한성옥 김동진 모자 아사 사건과 북한어민 2명의 강제북송 등 문재인 정부의 탈북민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서울 광화문 통일부 앞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 단식을 해왔다. 그는 12일 동안 단식을 이어가다 이날 아침 의식을 잃은 채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이송됐다.

김태희 대표는 18일 펜앤드마이크에 “병원에 도착한 뒤 몇 시간 만에 의식을 차리고 지금은 미음을 조금씩 먹으며 위를 달래고 있다”며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자유민주주의는 우리가 꼭 수호해야 될 목숨보다 귀한 것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펜앤드마이크는 지난 17일  인터넷신문 기사와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 대표가 구급차에 실려 가는 상황을 보도했다. 이후 시민들의 성금이 이어져 지금까지 약 100만 원 정도가 모였다고 한다. 김 대표는 “펜앤드마이크 덕분에 병원비를 충당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달 26일 통일부 앞에서 처음으로 노숙 단식을 시작했던 탈북민 이동현 씨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씨는 “펜앤의 보도가 나간 후 많은 분들이 저를 찾아주셨고 기도를 해주셨다”며 “그 힘으로 난생 처음 9일을 단식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대표가 병원으로 실려간 뒤 현재 통일부 앞에는 평택의 성현모 목사가 단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목사는 “펜앤의 보도를 감동적으로 보고 울면서 평택에서 올라와 다음 주자로 단식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탈북민의 인권에 펜앤에서 관심을 가져주니 그나마 다행”이라며 “목숨 걸과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들을 김정은에게 갖다 바치는 문재인 정권은 역대 최악의 정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후원: 농협 351-0797-4869-73(자유와인권을위한 탈북자연대 )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