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법’ 저지 국민들을 ‘태극기부대’, ‘보수 단체회원’ 등으로 규정...부정적인 면 부각"
‘4+1’이 통과시키려는 법이 얼마나 많은 불법적 요소 갖고 있는지 제대로 보도한 적 있나"
지상파 방송사들이 자유한국당과 지지자들의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를 '폭동'처럼 보도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및 당원·지지자들은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폐기를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규탄대회에 참석한 한국당 의원들과 일반 시민들은 이른바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단체의 선거법·공수처법 강행을 저지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특히 지난 10일 '4+1'가 단독 심의한 512조3000억원 규모의 예산안이 통과되는데 사실상 일조한 더불어민주당 출신 문희상 국회의장을 규탄하고 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국민을 광장으로 내몬 당사자가 문희상 국회의장이라며 국민이 국회에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는 국회의장의 폭거야말로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날 규탄대회를 보도한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보수', '태극기' 등을 강조하고 욕설과 폭행 등을 조명하며 일제히 부정적으로 보도했다.
'KBS뉴스9'은 '보수 시위대 국회난입'이라는 제목의 뉴스에서 “시위대가 민주당 중진에게 폭언을 했고, 정의당 농성장에서는 폭행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MBC뉴스데스크'는 '‘태극기’ 난입에 ‘아수라장’ 국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욕설과 폭행 등을 조명했다. 특히 MBC는 해당 내용들을 2꼭지를 할애해 보도했다.
'SBS8시뉴스'도 '밀치고 머리채 잡고...온종일 국회 난장판'이라는 제목의 뉴스에서 한국당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폭력행위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JTBC도 “욕설하고 머리채 잡고 드러눕고..”라는 제목의 뉴스를 보도했다.
이에 KBS공영노조는 17일 성명을 통해 "지상파와 일부 종편들이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악법’을 저지하러온 국민들을 ‘태극기부대’, ‘보수 단체회원’ 등으로 규정하고, 부정적인 면을 극도로 부각시켜 보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방송들은 ‘4+1’이라는 ‘해괴한 집단’이 통과시키려는 법이 절차상, 내용상 얼마나 많은 불법적인 요소를 많이 갖고 있는지 제대로 보도한 적이 있나"라면서 "방송들은 이들 국민들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보도하지 않고, 욕설이나 폭행 등이 있었다며 일방적으로 비난성 보도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영노조는 "이미 언론이 아니라 ‘정권의 나팔수’라고 비판받아온 방송들은 더 이상 국민들의 정당한 활동을 방해, 폄훼, 조작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하 KBS공영노조 성명 全文-
(KBS공영노조 성명) 지상파, 공수처 법 반대 외친 국민들을 ‘폭도’처럼 보도했다.
이른바 4+1이라는 ‘여권집합체’가 공수처법과 연동형 선거법 등 ‘악법’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려고 하자, 국민들이 대거 국회로 몰려 이를 저지하기 위한 집회 등을 열었다.
그런데 이를 보도한 방송들은 마치 국민들이 폭동이라도 일으킨 것처럼 부정적으로 보도했다.
<KBS뉴스9>은 12월 16일 “보수 시위대 국회난입”이라는 제목의 뉴스에서 “시위대가 민주당 중진에게 폭언을 했고, 정의당 농성장에서는 폭행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MBC뉴스데스크>는 “‘태극기’ 난입에 ‘아수라장’ 국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역시 욕설과 폭행 등을 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이런 보도를 2꼭지나 방송했다.
<SBS8시뉴스>도 “밀치고 머리채 잡고...온종일 국회 난장판”이라는 제목의 뉴스에서 한국당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폭력행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JTBC도 “욕설하고 머리채 잡고 드러눕고..”라는 제목의 뉴스를 보도했다.
한마디로 지상파와 일부 종편들이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악법’을 저지하러온 국민들을 ‘태극기부대’, ‘보수 단체회원’ 등으로 규정하고, 부정적인 면을 극도로 부각시켜 보도한 것이다.
이날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은 어느 단체 소속도 아닌 그야말로 나라를 걱정하는 순수한 애국 국민들이었다. 서울 시민은 물론 멀리 제주와 부산, 광주, 대구 등에서도 올라온 평범한 국민이었다.
그들은 ‘4+1’이라는 좌파 정당들이 대한민국을 좌파나라로 영구히 만들려는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나온 것이었다.
그런데 방송들은 이들 국민들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보도하지 않고, 욕설이나 폭행 등이 있었다며 일방적으로 비난성 보도를 했다.
국민들이 국회로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굳게 잠근 상태에서 경찰과 몸싸움이 일어난 것들을 주로 다뤘던 것이다.
심지어 끼니도 거른 채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국회 건물들을 모두 차단해 국민들이 겪었던 고통은 외면하고, 오히려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하다니 제정신인가?
방송들은 이른바 ‘4+1’이라는 ‘해괴한 집단’이 통과시키려는 법이 절차상, 내용상 얼마나 많은 불법적인 요소를 많이 갖고 있는지 제대로 보도한 적이 있나?
좌파 독재정권을 영구히 유지하려는 ‘4+1’세력의 노골적인 야욕을 비판은커녕 오히려 비호하지 않았는가?
이미 언론이 아니라 ‘정권의 나팔수’라고 비판받아온 방송들은 더 이상 국민들의 정당한 활동을 방해, 폄훼, 조작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다음으로 찾아갈 장소는 바로 방송국이 될 것이다.
2019년 12월 17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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