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지난해 당대표 시절 '백년당원' 위촉받아...공식 블로그에는 "쓰리 미애 달성"
지난해 일이지만 인터넷서 다시 눈길..."나는 나한테 감사한다고라. 우리집 개도 내가 상장 줘야겠네"

지난해 추미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년당원'으로 위촉됐다며 공식 블로그에 올린 사진들. (사진 =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블로그 캡처)

청문회 통과도 없이 검찰 인사 보고를 받아 비판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셀프 감사장’이 새삼 다시 주목받고 있다.

16일 인터넷 상에는 추 후보자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시절 ‘셀프 감사장’을 받은 게시물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추 후보자는 지난해 8월25일 민주당에서 10년 간 당적을 유지하고 당비를 한 번도 밀리지 않아 548명 중 하나의 ‘백년당원’으로 위촉됐다. 그런데 당시 민주당 대표는 추 후보자로, 자기 자신에게 감사장을 주고받은 셈이다.

추 후보자의 공식 블로그에 지난해 9월5일 올라온 게시물에는 이같은 정황이 상세히 기술돼있다. 글 작성자는 “성명=대표=펜 주인 쓰리 미애 달성”이라며 “의원님 축하드립니다. 의원님이 의원님에게 드리는 겁니다. 감사장을 전해드리니 의원님도 웃으시며 갑자기 포즈취하심”이라고 적었다.

추 후보자의 '셀프 감사장' 관련 네티즌 반응.

다만 인터넷 상 시민들은 1년이 지난 뒤 다시 주목받는 이같은 ‘셀프 감사장’에 비판적이다. 추 후보자의 감사장 사진이 올라온 한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나는 나한테 감사한다고라. 당장 우리집 개도 내가 상장 주어야겠네”라 비꼬는 내용이 담겼다. 게시물 댓글로도 “참 재밌는 코메디” “이해찬 대표에게 당대표 넘어가기 직전인데 급했나보다” “조국이 위조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이걸 위조라 할 수도 없고...판사 출신이 학자 출신보다 더 재밌다” “이런 사람이 무법부(법무부) 장관 한다구? 풉~” 등 조롱성 의견이 달렸다.

5선 의원인 추 후보자는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에게 법무부 장관 지명을 받아, 지난 6일 청문회 준비단을 꾸리는 등 법무부 장관을 준비하고 있다. 청문회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사실상 검찰 인사권 사전작업에 나서 “청와대 비위 의혹 검찰수사팀 흔들기를 즉각 중단하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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