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약 996억원 규모...범가너 계약으로 FA 시장에 남은 대어급 투수는 류현진뿐

매디슨 범가너. (UPI=연합뉴스)
매디슨 범가너. (UPI=연합뉴스)

류현진과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좌완 대어급 원투펀치로 꼽히던 매디슨 범가너(30)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행을 택했다.

MLB닷컴을 비롯한 현지언론에 따르면 16일(한국시간) 범가너는 5년간 8천500만 달러(약 996억원·연평균 1천700만 달러)에 애리조나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범가너는 이로써 이번 FA 시장에서 게릿 콜(9년 3억2400만 달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7년 2억4500만달러), 잭 휠러(5년 1억1800만달러) 다음으로 큰 금액에 계약한 선발투수가 됐다.

2009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은 범가너는 개인 통산 119승 9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2013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4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됐으며 2014년에는 월드시리즈 MVP까지 수상한 바 있다.

한편 범가너의 계약으로 FA시장에 대어급 투수는 사실상 류현진(32) 밖에 남지 않게 됐다. 범가너 영입에 실패한 원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 다수의 팀이 류현진 영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하지만 범가너가 연평균 2천만 달러 이하의 다소 적은 금액으로 계약을 맺은 것은 류현진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범가너는 MLB닷컴의 2019-2020 FA 순위에서 5위를 기록하며 류현진(7위)보다 두 계단 높았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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