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장녀 결혼식 위해 3박 4일 일정으로 교도소에서 잠시 나와
경북 경산에서 4선 국회의원...박근혜 정부 경제부총리 역임
朴대통령 국회 탄핵 표결 당일 유일하게 본회의장 걸어나오며 기권
국정원 특활비 표적 수사 끝에 징역 5년 선고 받아 복역 중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장녀 결혼식 참석을 위해 잠시 나왔다가 오는 17일 재수감된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14일 경기 안양교도소로부터 3박 4일의 ‘귀휴’ 허가를 받았다. ‘귀휴’는 도주 우려가 없는 수형자가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채웠을 때 주어지는 것으로 1년에 20일 이내까지 가능하다. 최 전 부총리는 15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장녀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휴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 전 부총리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전용했다는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최 전 부총리는 경북 경산 지역구에서 4선 국회의원을 한 친박계 핵심으로 박근혜 정부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사진 = SNS 캡처

2016년 12월 9일 국회 탄핵 표결 당일 최 전 부총리는 ‘혼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인 탄핵은 막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의원들에게 돌린 뒤 탄핵 표결에 불참했다. 당시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최 전 부총리를 향해 “박근혜 정부와 함께 했던 측근들이 이러니 대통령이 망했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의 탄핵 동참을 압박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 전 부총리는 국정원 특활비를 뇌물로 받아썼다는 표적 수사 끝에 구속 수감됐다.

이날 최 전 부총리 장녀 결혼식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주호영, 정진석, 김진태 의원 등이 참석했다. 무소속 서청원 의원도 참석했다. 대구·경북(TK) 지역 지방자치단체장 일부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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