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홍콩(4.3%p)과 중국(3.9%p)에 이어 한국 2.6%p 늘어

사진: 연합뉴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또 경제성장률보다 가계부채가 더 빠르게 상승하는 현상은 9년 째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올해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작년보다 2.6%포인트 늘었다. 이는 홍콩(4.3%포인트)과 중국(3.9%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한국의 가계부채는 지난 9년간 경제성장률을 웃돌고 있다. 2010년 3분기 가계부채는 9.7% 늘고 명목 성장률은 8.3%에 그친 이후부터 올해 2분기까지 36분기 연속으로 명목 성장률 보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높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로 2017년 이후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낮아지고 있지만, 경제성장률은 더욱 하락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9∼10%대를 보이던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2017년 4분기 7.9%로 낮아진 뒤, 올해 1분기에는 5.2%, 2분기에는 4.7%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명목 성장률 또한 2017년 4분기 4.7%에서 작년 1분기 3.7%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 1분기(1.2%), 2분기(1.3%)에 1%대 초반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BIS는 한 나라의 가계부채 총량을 발표할 때 자영업대출은 빼고 집계하는 한국은행과 달리 주택담보대출, 가계 일반대출 외에 자영업 대출도 넣어 발표한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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