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16일 文대통령 예방 예정...15일부터 19일까지 5일 간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
14일(美 현지시간) 워싱턴DC 공항 출국장에서 日 NHK 취재진에 美 정부 입장 전해
訪韓 중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접촉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즉답 회피
韓日 순방 기간 중 양국 고위 관료들과 회담 갖고 ‘긴밀한 연대’ 확인 방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副)장관 지명자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간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 순방 기간 중 비건 지명자는 한일 양국의 고위 관료들을 만나고 북핵 문제에 대한 ‘긴밀한 연대’를 확인할 방침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副)장관 지명자가 미국의 ‘대북(對北) 특별대표’ 자격으로 15일 방한했다.

비건 부장관 지명자는 14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떠나 한국으로 향하는 공항 출국장에서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동안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하며 16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전날인 14일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두 번째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하는 등, 올해 연말을 시한으로 정해 놓고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 비건 부장관 지명자가 14일 공항 출국장에서 만난 일본 NHK 취재진에 “미국의 방침은 변한 것이 없다. 북한도 그것을 알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 요구는 계속될 것임 시사했다고 NHK는 15일 보도했다.

이날 NHK 보도에 따르면, 그는 또 한국 방문 기간 중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접촉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지금은 할 말이 없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비건 부장관 지명자가 방한 기간 중 북미 접촉에 나서면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한반도 정세는 ‘새로운 모멘텀’을 맞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대북 특별대표’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그에게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비건 지명자는 이번 한일 순방 기간 중 한일 양국의 고위 관료들과 회담을 갖고 앞으로 북한에 대해 어떤 대응을 취해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 긴밀한 연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NHK는 덧붙였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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