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EBS 펭수 '표절' 의혹 나와..."2017년 캐릭터 베껴" "日 쿠마몬 그냥 갖다 박아"
[단독] EBS 펭수 '표절' 의혹 나와..."2017년 캐릭터 베껴" "日 쿠마몬 그냥 갖다 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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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컨셉 2017년부터 썼다는 스타티 "캐릭터 설정, 가끔 막 나가는 영상 컨셉 등 먼저 연출해"
다른 채널서는 日 지역 캐릭터 '쿠마몬' 거론하며 "하는 일 같은 캐릭터"..."그냥 갖다 박았다" 동조의견도
앞서도 인사혁신처 등서 '펑수' 등 표절 논란 휩싸여...EBS, 표절 의혹 거론에 "펭수 표절 제보는 홈페이지 이용" 답하기도
EBS 캐릭터인 '펭수'(좌)와 그와 관련해 표절 의혹이 나오고 있는 '스타티'(가운데), '쿠마몬'(우) 캐릭터. (사진 = 각 채널 영상 캡처)
EBS 캐릭터인 '펭수'(좌)와 그와 관련해 표절 의혹이 나오고 있는 '스타티'(가운데), '쿠마몬'(우) 캐릭터. (사진 = 각 채널 영상 캡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EBS 펭귄 캐릭터 ‘펭수’에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브 페이지인 ‘정배우 : 사건사고이슈’에서는 14일 ‘자이언트 펭TV 펭수 표절논란?! 12만 유튜버 스타티의 표절증거 인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펭수’가 2017년부터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유튜브 채널 ‘스타티’를 표절했다는 것이다.

EBS 측이 앞서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펭수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준비기간을 가진 뒤 1달여만에 만들어졌다. 첫 방송을 가진 것은 지난 4월2일이다. 펭수의 제작자라는 이슬예나 EBS PD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펭귄은) 엉뚱한 캐릭터와 잘 어울리고, 움직임도 귀엽게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딱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를 설명하는 언급에서는 “남극에서 스타가 되려고 한국에 온 10살 아이로 ‘우주 대스타가 되겠다’”는 내용이 있다.

‘스타티’ 측은 EBS가 자신의 컨셉을 차용했다고 주장한다. 펭수가 만들어지기 전인 지난해 ‘스타티’ 채널에 올라온 한 글에는 “행성 라이라에 사는 스타티는 지구를 좋아합니다” “스타티는 TV에 나오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 지구에 옵니다”라는 내용이 있다. 정배우 방송에 출연한 ‘스타티’ 연출자는 “EBS가 그래도 건물도 크고 상황이 나은데 스타티 회사는 돈이 없다”며 “그런데 지하(펭수는 소품실)에 산다는 캐릭터 설정, 연습생이라 돈이 없다는 설정도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올라오는 영상 컨셉들이나 사과를 잘한다는 설정, 가끔 막 나가는 모습 등도 ‘스타티’가 먼저 연출해 인기를 얻은 부분”이라고도 덧붙였다.

펭수의 쿠마몬 표절 의혹을 사실로 못박는 한 페이스북 게시물. (사진 = 페이스북 캡처)
펭수의 쿠마몬 표절 의혹을 사실로 못박는 한 페이스북 게시물. (사진 = 페이스북 캡처)

이들보다 앞서 표절 의혹을 제기한 곳도 있다. ‘BEPON[베폰]’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는 지난 6일 펭수가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2010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캐릭터 ‘쿠마몬’을 표절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 채널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캐릭터가 있는데 다 표절이라고 할 수 있냐는 반박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펭수가 하는 일이 뭐냐. 학교나 어느 기관, 단체 가서 홍보를 재밌게 하지 않나. 쿠마몬도 그런 곳에 다니면서 홍보를 해온 캐릭터”라고 했다. 이 채널 운영자는 “우리나라는 왜이렇게 따라하는 게 많냐. 펭수가 ‘혁명’이라고들 하는데 그건 일본 쿠마몬을 따라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페이스북에도 “펭수 표절이었구나. 캐릭터뿐 아니라 포맷까지 거의 그냥 갖다 박았다”며 “하여간 (국내에서) 센세이널할 정도로 대박친다 싶으면 표절”이라 못박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펜앤드마이크는 15일 EBS 측에 “펭수 표절에 대해 여쭤보려고 한다”는 내용의 문의를 제기했지만 “주말이라 담당자가 없다”는 답을 들었다. 다만 이 담당자는 펭수 표절을 거론한 기자의 첫 질문에 “펭수를 표절한 제보에 대해서는 홈페이지 내 저작권 관련 제보를 이용해주시면 된다”는 답을 했다. 앞서 정부 기관인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펭수와 똑같은 펭귄 캐릭터 ‘펑수’를 만들어냈다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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