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전국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中 7곳이 경기도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주 전국 시군구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도 과천...한주 사이 0.8% 상승
文정부 부동산 정책 설계한 김수현 前정책실장 과천 주공아파트는 2년 10개월 만에 10억 4000만원 올라
수원 영통-용인 수지 등 뒤따라...조정대상지역 일부 해제된 고양 역시 상승세 지속
문재인 정부의 공급은 억제하고, 규제만 늘리는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초래된 서울 '집값 폭등' 현상이 경기도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 전국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중 7곳이 경기도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경기도 지역의 주택 수요와 공급 동향을 나타내는 '수급지수'는 지난해 8월 둘째 주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 수요가 공급보다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지역 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경기도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13일 발표된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9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값은 0.16% 상승해 전주(0.17%)와 비슷한 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 8월 마지막주(0.01%) 반등한 이후 16주 연속 오르고 있다.
지난주 전국 시군구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도 과천으로 한주 사이 0.8%나 뛰었다. 전주(0.88%)에 이어 전국 주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경실련 발표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설계한 김수현 전 정책실장의 경기 과천시 주공아파트는 2017년 1월 9억원에서 올해 11월 19억4000만원으로 10억4000만원 상승했다.
수원 영통(0.57%), 용인 수지(0.55%), 성남 수정(0.54%), 수원 권선(0.41%), 하남(0.4%), 성남 분당(0.39%) 등이 과천의 뒤를 따랐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일부 해제된 고양시(0.11%) 역시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산 서구(0.15%), 일산 동구(0.11%), 덕양구(0.08%) 위주로 올랐다.
한편 당분간 경기도 아파트값은 계속해서 상승할 전망이다. 공급이 계속 줄어들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입주 물량은 작년 약 17만 가구에서 올해 13만 가구로 감소했으며, 내년에는 약 7만 가구로 감소 폭이 확대된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