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촬영 상업위성사진 분석
"새로운 연료·산화제 저장고 옆 10미터 길이 트럭 포착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2일(현지시간)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10m 길이의 트럭과 크레인 추정 물체 등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에 촬영된 새로운 위성사진에 따르면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의 수직 엔진 시험대에서는 계속해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는 “새로운 연료·산화제 저장고 옆에 10미터 길이의 트럭이 포착됐다”며 “이 트럭은 이전에도 위성사진에 찍힌 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위치로 이동했다”고 했다.

이어 “크레인으로 추정되는 물체도 곁에 있었다”며 “그러나 사진 해상도의 한계 때문에 더 정확한 분석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38노스에 따르면 또 다른 트럭 한 대도 엔진 시험대의 서쪽에 위치한 관측시설 앞에서 확인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문재인 대통령과의 비핵화 약속을 정면으로 위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이 개인적으로 서해 위성발사장을 해체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외교적 관여의 성과로 서해 위성발사장의 해체를 자랑해왔다.

또한 김정은은 지난해 9월 15일 평야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에 따르면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7일 북한은 동창리 서해 미사일엔진 시험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힘으로써 비핵화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

한편 38노스는 전날(11일) 최근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차량과 사람의 흔적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해 5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조치의 일환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다 .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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