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상적 투구 어려운 상황"
통산 398경기 등판 77승 75패 18홀드 86세이브 평균자책점 3.29 기록

13일 은퇴를 선언한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 (사진=연합뉴스)
13일 은퇴를 선언한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33)이 13일 은퇴를 선언했다.

KIA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민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윤석민의 의견을 존중해 은퇴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윤석민은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다. 재활로 자리를 차지하기 보다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게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선수로 뛰면서 팬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도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살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석민은 "그동안 기회 주시고 지도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구단 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윤석민은 KIA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지난 2005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통산 398경기에 등판해 77승 75패 18홀드 86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윤석민이 가장 빛난 순간은 2011시즌이었다. 그는 해당 시즌에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178)·승률(0.733) 투수 4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4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선수는 프로야구 역사상 선동열 전 KIA 감독과 윤석민뿐이다.

윤석민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도 맹활약했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준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어깨 부상을 이겨내지 못했다. 2016년부터 어깨부상에 시달리며 기량이 급속하게 하락한 윤석민은 재활에 몰두했지만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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