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지역구 세습논란에도 "출마 불변"...한국당 "512兆 보은공천 이뤄질지 보자"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지역구 세습논란에도 "출마 불변"...한국당 "512兆 보은공천 이뤄질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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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정부-여권 512조 정부예산안 날치기 적극 협력에 野 "아들 공천때문이냐" 성토해 논란 집중
아들 문석균씨, 文 의장 선출로 당적 내려놓은 뒤 의정부갑 민주당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 꿰차
문희상 현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지난 2018년 7월 국회의장에 선출된 뒤 법령에 따라 무소속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의장직을 맡은 지 5달여 만에 아들인 문석균씨가 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지역위원회의 상임부위원장으로 돌연 임명됐다.(사진=연합뉴스)
문희상 현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지난 2018년 7월 국회의장에 선출된 뒤 법령에 따라 무소속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의장직을 맡은 지 5달여 만에 아들인 문석균씨가 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지역위원회의 상임부위원장으로 돌연 임명됐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석균 경기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48)이 12일 아버지인 문희상 현 국회의장(75)으로부터 '지역구 세습'을 받는다는 논란이 집중되자 부인하지 못하면서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문석균 부위원장은 앞서 문희상 의장이 지난해 7월13일 의장으로 선출돼 법령에 따라 당적을 내려놓은 다섯달 뒤(12월), 별다른 민주당 내 활동이 없었음에도 의정부갑 지역위 부위원장으로 갑자기 선임됐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와 정치권 안팎에선 '세습 공천'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던 중 이달 10일 문 의장이 '입법부 수장'임에도 본회의를 기습적으로 열고, 513조원 안팎의 정부예산안 원안-수정안 제안설명 등을 싸그리 생략하고 표결을 강행하는 등 정부와 범(汎)여권 정당들의 예산안 날치기에 전폭적으로 협조하면서, 본회의 전후 고성으로 항의하던 자유한국당은 문 의장에게 "아들 공천때문이냐"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부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본회의 당시 문 의장이 곤혹스러웠을 것 같다'는 질문에 "곤혹스럽다기보다는 '그걸 왜 나한테 이야기하나, 아들에게 가서 이야기하라'는 마음이셨을 것"이라며 "(아버지는) 제가 출마하는 것에 반대하셨고, 정치하는 것을 바라지 않으셨다"고 주장했다.

'지역구 세습' 비판에 대해선 "주변의 심려가 있긴 하지만 그것은 제가 짊어질 짐"이라고 말해, 부인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러면서 "아버지가 앞으로 해야할 부분을 그 연속선상에서 누가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감히 제 역할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문 부위원장은 "시스템 안에서 경선으로 겨루겠다"며 "시대가 그런 시대이고, 제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박용찬 대변인 논평에서 "지난 10일 5000만 국민의 혈세를 다루는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바로 그 국회의장의 아들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겠다며 권력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그것도 아버지 문희상 의장이 지역구를 그대로 물려받는 '세습 배지'를 따내겠다는 선언"이라고 힐난했다.

박용찬 대변안은 "헌법을 파괴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짓밟으면서까지 민주당 편을 들었던 국회의장, 국민 앞에 창피했던지 화장실에서 몰래 의사봉을 넘긴 국회의장. 민주당은 그의 노고를 결코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날치기'당한 예산안 규모에 착안해 "512조원짜리 보은 공천이 실제 이뤄질는지 온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날을 세웠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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