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사라진 기업은 70만개에 달해
신생기업 5년 생존율 29%...10곳 중 3곳은 5년 내 폐업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지난해 오피스텔 임대사업을 비롯해 숙박‧음식점업 등 1인 자영업자들이 크게 늘면서 신생기업이 92만개사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최대다. 다만 2017년 폐업 등으로 사라진 기업(소멸기업)도 70만개사에 육박했다. 신생기업이 1년 후에도 계속 생존할 확률(생존율)은 65%, 5년 생존율은 29%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12일 '2018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신생 기업은 92만개사로 전년보다 7000개사(0.7%) 늘어 3년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2017년 소멸기업은 69만8000개사로 전년보다 11.5%(7만2000개사)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신생기업의 89.3%(82만1000개사)는 종사자가 1명인 기업이었고, 70.7%(65만개사)는 연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인 영세기업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신생기업 중 부동산업이 23만4000개사(25.5%), 도‧소매업 20만개사(21.8%), 숙박‧음식업 15만8000개사(17.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대표자인 신생기업이 13만4000개사로 전체 신생기업의 14.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4.8% 늘어난 수치다. 30세 미만 대표자 신생기업은 7만9000개사로 8.6%를 차지해 전년보다 3.1% 늘었다. 반면 30대 대표자가 있는 신생기업은 전년보다 2%줄어든 20만5000개사로 집계됐다.

2017년 사라진 기업도 크게 늘었다. 재작년 소멸기업은 69만8000개사로 전년보다 11.5%(7만2000개사) 증가했다. 이는 2014년 77만7000개사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소멸기업 중 92.2%(64만4000개사)는 1인 기업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이 대표자로 있는 소멸기업은 전체 21.1%를 차지해 전년보다 24.2% 늘었다. 

2017년 활동기업 중 2016년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5.0%, 5년 생존율은 29.2%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년 생존율이 0.3%포인트 하락했고, 5년 생존율은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5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기·가스·수도(76.1%)로 조사됐다. 뒤이어 운수업(40.3%), 제조업(39.3%) 등이 비교적 생존율을 보였으며, 금융·보험업(17.8%), 예술·스포츠·여가(18.4%) 등의 5년 생존율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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