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지난 10월 '임시정부 100주년 행사' 계획하면서 학생들에 反日문구 적게하는 사전 기획서 돌려
학수연 "반일운동은 민주당 총선전략 중 하나...학생들 정치적 노리개로 이용한 것"

인헌고등학교 측이 사전 기획했다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계획. (사진 =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인헌고등학교 측이 사전 기획했다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계획. (사진 =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좌파사상 주입으로 논란이 일었던 인헌고등학교 사건에 사전 ‘가이드라인’이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사상주입 폭로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인헌고 학생수호연합(학수연)의 12일 입장문에 따르면, 인헌고 교육혁신부에서는 지난 10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계획’에서 학생들에 반일 구호를 반드시 적게 하도록 기획했다. 인헌고 측은 “아베정권 규탄한다 강제징용 사죄하라” “일본의 경제침략 반대” “친일적폐 청산과 한반도 평화실현” 등 문재인 정부와 좌파 성향 단체들이 내거는 슬로건들을 학생들이 내야 할 선언문의 예시로 제시했다.

학수연은 “반일운동은 민주당 총선전략 중 하나”라며 “(이같은 사상주입 기획을 통해) 학생들을 정치적 노리개로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헌고가 자신들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올린 글에는 반일구호 피켓을 든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첨부됐다. 말미에는 ‘대충 적어서 냈다고 빠꾸를 먹은 선언문’도 있지만, 이 피켓에도 ‘NO 유니클로 NO 아사히’ 등 반일 문구들이 적혀있다.

인헌고를 비롯한 전교조 교사들의 좌파 사상 주입 논란은 타 학교에까지 퍼지는 양상까지 나타났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1일 인헌교 교사들에 징계나 특별감사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학수연을 비롯한 폭로 학생 측은 사상주입 논란과 관련한 인헌고 주요 교사들과 시교육청에 해명 등을 요구하는 1인 집회를 벌이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아래는 학수연이 공개한 인헌고 측 사전 기획서 전문(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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